성숙을 꿈꾸는 작은 희망으로, 무엇이 되다
작은 점은 집을 만들고 길을 만들고 함께 여행을 떠날 친구들을 만들면서 2차원 세계를 넘어 3차원 세계를 이루어 간다. 작은 점이 만들어 간 세상은 얼핏 보면 사물의 전개도처럼 장난감 구조물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공간이 담긴 세계다. 이량덕 작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접지 구성으로 유머러스하게 전한다.
이제 작은 점은 성장의 절정에서 성숙을 꿈꾼다. 작은 점은 세상의 일부가 되어 역할을 감당해 간다. 그리하여 비가 되기도 하고 산이 되기도 하고 기차가 되기도 한다. 물리적 변화는 있어도 화학적 변화는 없다. 가장 나답게, 나다운 모습으로 어떤 위치에서든 내 모습을 발산하는 것, 그것이 작은 점이 꿈꾸는 ‘성숙’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작은 이의 모습으로, 희망을 품다
자신이 초라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작았을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작은 점은, 처음 한 발을 내디뎠던 그 작은 용기를 결코 잊지 않는 작은 점은 한 발 한 발, 멀리 멀리 가다 보면 가장 높은 곳에 다다를 것이며, 그곳에서도 자신은 빛날 것이라고 꿈꾼다. 설령 그곳이 어둠을 내리비추어야 하는 곳이라고 할지라도 이 희망은 작은 점을 앞으로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비록 작은 존재이더라도 큰 역할을, 가치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삶의 가치는 ‘존재의 크기’에 있지 않고 ‘존재의 역할’에 있음을 말이다.
모든 색을 품고 있는 색, 검정 - 자기 색의 가능성을 확인하다
한 발 한 발 걸어갈수록 자신 속에 있던 여러 색깔들의 존재들을 확인한 작은 점은, 적절한 때에 제 속에 있던 색깔들이 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목도한다. 검은 무채색의 자신의 모습에 빠져 있지 않았던 작은 점은 유한한 자신 속에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음을 깨닫는다.
작가는 색의 3원색(빨강, 파랑, 노랑을 모두 섞으면 검정이 되는 사실을 소재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검정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