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서문 새로운 사회를 상상해야 한다!
-알고리즘 인문학에 대한 몇 가지 단상 ... 29
서론 기능적 어리석음, 인신세에서의 엔트로피와 부엔트로피
1. 2008년 6월 23일~10월 23일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 65
2. 병 속에 파리 넣기 ... 68
3. [10년 후의 프랑스]가 감추고 있는 것 ... 71
4. 인신세에서의 엔트로피와 부엔트로피 ... 76
5. 니힐리즘의 완성과 부인신세로의 입장 ... 82
6. 불火 문제와 열역학의 등장 ... 86
7. 테크놀로지적 쇼크의 연속으로서의 인신세 그리고 지식의 부앤스로피적 역할 ... 90
8. 스마트화 ... 95
9. 이 책의 목적 ... 102
1장 기록 산업과 자동화된 인위적 집단
10. 존재들의 자동화 ... 109
11. 감수성의 프롤레타리아화 ... 111
12. 노에시스적 삶에서의 기록의 기원적 인공성 ... 115
13. 기록 산업 ... 118
14. 자동화된 의사결정, 망연자실, 쇼크 -‘넷의 우울’ ... 120
15. 불편함과 간헐성의 여신 ... 123
16. 통제사회에서 완전 자동화로(메르켈에서 ‘동네 불량배’까지 ... 125
17. 위기, 변신 그리고 망연자실 ... 128
18. ‘빅데이터’의 파르마콘-논리 ... 133
19. 개체를 ‘가분체’로 해-체하는 것으로서의 자유근본주의 ... 140
20. 세계가 지탱되도록 해주는 것 ... 142
21. 행동에 의한 표현의 자동화된 포획 - 새로운 종류의 ‘인위적 집단’의 자동화된 형성 ... 145
22. 연결 환경의 파르마콘-논리 ... 150
2장 쇼크 상태, 사태, 법[칙]의 상태
23. 법칙과 과학의 공동의 기원에서 이론의 몰락까지 ... 157
24. 현상 조작술, 자동성과 파국 ... 161
25. 모든 비-비인간적 존재의 의무 ... 165
26. 총체적 자동화 시대에서의 과학자와 군인의 공동의 낙후성 ... 169
- 감옥으로부터 철학적 사유를 시작해 자크 데리다의 지도를 거쳐 하이데거의 ‘전복’을 통해 서양 철학뿐만 아니라 우리의 알고리즘적 미래를 발본적으로 재사유하려는 저자의 독창적 사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백과사전적인 책. 20-21세기의 어떤 철학자보다도 구체적인 동시에 현실과 철학의 거의 모든 방면을 횡단하며 성찰적으로 사유하고 있는 저서!
마르크스는 한때 ‘노동자 철학자’의 등장을 꿈꾸었으며 디츠겐에게서 그와 비슷한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철학은 전통적으로 아카데미와 콜레주 등 전문 학술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고도의 추상적인 이론적 작업이었다. 이것은 주로 국가를 대상으로 하며, 따라서 사유의 주제는 이성과 정의, 선善 등 국가가 인민을 통치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이었다. 물론 마르크스 본인이 전형적으로 보여주었듯이 그러한 ‘국가 철학자’에서 통치 대상인 ‘노동자의 철학’ 쪽으로 ‘탈주한’ 철학자도 존재했지만, 마르크스 말대로 ‘노동자 철학자’의 출현은 아직까지는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대학 진학 이전, 은행 강도 혐의로 투옥된 감옥에서 철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저자의 사유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노동자 철학자의 그것이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즉 그의 사유에서는 추상보다 구체가 앞서며, 어떤 이념 체계보다도 현실이 앞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비록 좌파이지만 가령, 그는 [자본]에서의 노동 개념은 [강요]에서와 달리 관념론으로의 후퇴라고 날카롭게 그리고 섬세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의 지식 사회에 프랑스 철학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어 왔는데, 그것은 ‘디페랑스’, ‘노마디즘’ 등 고도의 추상성과 현실 도피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프랑스의 원래 사상이 그러한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것은 1980년대의 논쟁이 주로 현실을 중심으로, 어떻게 현실을 실천적으로 변혁해나갈 것인가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던 것과는 근본적인 대조를 이룬다. 아마 그것의 결과가 대학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