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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제5의 기원 : 600만 년 인류의 역사가 알려주는 우리의 미래
저자 로버트 L. 켈리
출판사 반니(인터파크INT
출판일 2019-12-05
정가 15,000원
ISBN 979119046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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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장 우리가 아는 세상의 종말
2장 고고학자의 사고방식
3장 막대기와 돌 : 기술의 기원
4장 목걸이와 이야기 : 문화의 기원
5장 빵과 맥주 : 농경의 기원
6장 왕과 사슬 : 국가의 기원
7장 영원한 것은 없다 : 제5의 기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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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는 현재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이족 보행은 수상생활 영장류였던 사헬란트로푸스가 수상(樹上생활에 더 적합해지기 위해 선택된 적응이다. 이족 보행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그로 인해 두 손이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손이 자유로워지자 먹을 것을 확보하기에 용이했고, 새끼를 보호하는 데도 유리해졌다. 진화의 요체는 생물학적 구조나 거동이 달라지는 데 따른 비용과 편익의 균형이다. 이족 보행으로 수상생활의 편익을 잃는 대신 숲 자체를 바꿔 살아가는 편익을 얻는다. 수렵채집민의 진화는 결국 수렵채집을 가장 잘하려는 데서 비롯되었다. 손이 자유로워진 인류는 도구를 선택할 수 있었고, 석기를 제작해 사냥의 질을 높였다. 진화는 수상생활 영장류를 환경에 최대한 적합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꿔놓았다.

인류가 인류로 살아갈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선택에 우리는 농경 사회로의 전환을 꼽는다. 수렵채집민이 어느 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제부터 농사를 좀 지어볼까” 이렇게 생각했던 걸까? 절대 아니다. 수렵채집민이 지구에 그득해져 더는 이리저리 이동하는 것으로는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는데, 마침 환경이 새로운 해법을 낳을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 결국에는 사람이 문제다
인류는 여러 프로세스를 타고 각각의 기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가장 주요한 동인(動因은 인구 증가가 일으키는 경쟁의 심화다.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구 증가로 지구의 환경 수용력이 줄면서 사람들의 위치 선점 경쟁이 심화되었고, 폭력이 증가했다. 방랑하던 캠프 생활이 정주 마을 생활로 바뀌면서 농경이 시작되었고 사람들도 변했다. 평등하고 협력적이었던 인간의 사회는 경계로 바뀌었다. 언제부터 정확하게 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인류가 정착하면서 삶의 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한곳에 머물다 보면 내 땅을 지키기 위해 폭력적 방법을 쓸 각오와 준비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