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전 50권은 “신자들의 삶과 영성에 꼭 필요한 짧고 감동적인 교부 문헌” 소개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서구 사상의 주춧돌이 된 교부 문헌은 단지 그리스도인에게만 의미 있는 저술이 아니다. 본 총서는 고대 그리스도교의 헌신적 교사들의 작품을 간결하고 명확한 우리말로 전달한다. 그리스도교 사상의 원류를 탐색하는 이들이나 종교에 관심이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흔치 않은 통찰, 곧 “오래고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선행과 자선』외 2편에 대하여
키프리아누스는 3세기 초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부유한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속의 불의와 부패에 염증을 느끼던 중 246년경 그리스도교에 귀의하였고 세례를 받으면서 전 재산을 공동체의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스도교에 입교한 지 얼마 안 되어 사제품을 받았으며 248년이나 249년경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258년 순교할 때까지 약 10년 동안 주교로 생활하면서 두 차례의 큰 박해를 겪는 등 험난한 삶을 경험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작품을 남긴 키프리아누스는 빼어난 인품과 학식으로 아우구스티누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라틴 교부로 꼽힌다.
본서는 키프리아누스의 세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도교 최초의 사회 교리서라고 할 수 있는 ?선행과 자선?은 고난을 겪고 있는 민중과 함께 아파하며 연대할 것을 호소한다. 테르툴리아누스의 「인내」에서 영감 받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인내론」에 영향을 준 ?인내의 유익?은 인생살이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적 고통을 인내의 덕행으로 견디고 이겨 내라고 권고한다. ?시기와 질투?는 모든 악의 근본이며 파멸의 원천인 시기와 질투를 파헤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