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곤, 감, 리와 함께 DMZ를 지켜라!
“성호야, 너무 놀라지 마. 내가 어떻게 된 일인지 차근차근 설명해 줄게. 나는 마법 허리띠를 지키는 네 마리의 수호 동물 중 하나인 곤이야. 나는 너와 함께 모험을 떠나기 위해 도라산역에서부터 너를 따라왔어.”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말을 한다면 얼마나 놀랄까요? 그런데 처음 보는 동물이 모험을 떠나야 한다고 말을 하면 누구나 꿈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듯 신기한 경험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마법 허리띠를 지키는 네 마리 수호 동물인 건, 곤, 감, 리와 함께 DMZ를 지키는 동화입니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인 DMZ는 이제 남북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맞아 생태 보존의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DMZ에 대한 어린이의 관심을 높이고 통일과 환경 보호를 꿈꿀 수 있도록 성호와 영철이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바로 《마법 허리띠》입니다.
DMZ에서부터 땅끝마을까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광경에 입이 쩍 벌여졌는데 이곳을 왜 땅끝이라고 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바다 쪽으로 툭 튀어 나온 산꼭대기에 땅끝전망대가 있었다. 건은 근처에 우리를 내려 주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주변에 온통 바다가 보여 마치 배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
《마법 허리띠》에는 파주 도라산역, 철원 노동당사, 고성 통일전망대와 같이 한반도 분단의 현장도 나오고 북한산, 해남 땅끝마을, 구봉도 낙조전망대, 독도와 같이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곳도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을 종회무진 누비며 모험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기에 나오는 곳에 한 번쯤 가고 싶을 것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곱게 수가 놓인 비단 같다고 해서 금수강산이라고 불렀는데 이 이야기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아름다운 곳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알고 직접 가서 보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