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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금강산선 이야기 : 1944, 철원에서 비로봉까지
저자 김용길 글그림
출판사 딸기책방
출판일 2020-01-13
정가 15,000원
ISBN 979119674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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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선 열차를 복원하다
서울에서 원주까지를 잇는 경원선은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 사이를 가로지르며 한반도 중앙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남북 평화 시대가 열린다면 동서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 환경, 관광 벨트로 연결할 수 있는 노선으로 꼽힌다. 금강산선은 경원선 복원에 관한 논의가 일어날 때마다 복원 논의가 부각되는 노선이다. 철원역에서 이어지는 금강산선은 여러 가지 점에서 당시 철도 노선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최초로 민간 자본으로 구축되었다는 점, 최초로 운행된 전기 열차라는 점, 당시에는 유일하게 관광 목적의 열차였다는 점 등에서 그렇다. 금강산선 열차는 1926년 881명, 1931년 15,219명, 1939년 24,892명을 태우며 하루 일곱 차례까지 왕복 운행했다.
1944년 10월, 태평양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철강재가 부족해지자 일본은 창도군에서 내금강 사이의 궤도를 철거해 뜯어 갔다. 이 일로 사실상 운행이 종료되었으며, 한국 전쟁이 당시 상당 부분이 파손되었다. 이후 종전을 거쳐 휴전선이 놓이면서 완전히 폐선되었다.
1998년 현대 아산에 의해 금강산 여행 루트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 길은 동해안을 통해 외금강산에 이르는 길로 금강산선과는 전혀 다른 길이다.
작가는 어느 날 아버지의 금강산 여행기를 들으며 금강산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금강산선 전차 설계도면’을 근거로 3D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지금은 볼 수 없는 금강산선 전차의 외형을 복원했다.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이 아니라면 이렇게 생생하게 금강산선을 보여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불어 동시대의 다른 철도 자료를 활용해 열차 내부의 디테일 또한 되살려냈다. 그 기차를 운행했던 승무원들과 그 시대를 살아간 승객들까지…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일제 강점기 말기의 시대상을 자세히 그려내고 있다.

방옥이네 1박 2일, 금강산 여행
전쟁 때문에 곧 일본군이 금강산선의 선로를 뜯어 갈 거라는 소문이 파다해지자, 노선이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