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물건을 팔지 않습니다 설렘을 팝니다
01 신에히메 | 리마커블의 교과서
#퍼플_카우 #주스_콸콸_수도꼭지 #오야부_다카시
02 환화정 | 내 손길이 꽃이 되다
#고객_참여 #찻잔에_피어나는_꽃 #이노코_도시유키
03 사카나바카 | 카페 같은 생선가게?
#플랫폼 #사양산업의_생존법 #야마모토_도루
04 닷사이 스토어 | 이단아가 뒤엎은 술판
#숫자_마케팅 #술_비교_세트 #사쿠라이_히로시
05 미래식당 | 선행을 사세요!
#발상의_전환 #다다메시_식권 #고바야시_세카이
06 쇼분수 | 300년의 새로움
#빌트_투_라스트 #향수병_같은_식초병 #다카하시_가즈키요
07 프레세 시부야 델리 마켓 | 식재료를 팔지 않는 슈퍼마켓
#맞춤판매 #20대_여성을_공략한다 #블루오션
08 타니타 식당 | 건강을 파는 회사
#업의_확장 #두_줄_밥공기 #다니타_다이스케
09 무지 다이너 | 무지답다는 것
#콘셉트_확장 #깨진_표고버섯 #쓰쓰미_세이지
10 트렁크 스토어 | 포지셔닝의 대명사
#포지셔닝 #북적북적_호텔_로비 #노지리_요시타카
11 긴다이 수산 | 참치가 졸업하는 날
#마케팅_종합_선물세트 #대학_나온_참치 #세코_고이치
12 카페 스타일로 | 물건에서 공간으로
#지갑_말고_시간 #긴자에서_가장_비싼_상추 #이토_아키라
13 센비키야 | 멜론 한 통에 3만 엔
#업의_본질과_업의_특성 #3만_엔_멜론 #오시마_히로시
14 미쓰코시 | 오모테나시란 이런 것
#변화무쌍_비즈니스_모델 #퍼스널_쇼핑_데스크 #미쓰이_다카토시
15 이치란 라멘 | 당신만의 맛을 찾아드립니다
#모듈화 #입맛_찾아주는_주문용지 #요시토미_마나부
16 아코메야 | 당신의 취향에 집중합니다
#큐레이션 #쌀맛_매트릭스 #스즈키_리쿠조
17 사자 커피 | 커피보다 맥락
#브랜드_연상 #쇼군이_마신_커피 #스즈키_요시오
18 D47 식당 | 일본을
“왜 가고 싶을까, 왜 가지고 싶을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의 숨겨진 전략들을 먹고 보고 쉬며 발견하다
누구나 합리적 소비를 꿈꾼다. 속된 말로 ‘호갱’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소한 물건 하나를 살 때에도 가격을 비교하고, 효용을 따져보고, ‘사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이런 생각이 반영돼 탄생한 단어다.
그런데 요즘은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시대다. 경쟁 제품과 품질 차이가 사라져가고, 세세한 부분까지 모든 정보가 공개되며 가혹하리만큼 실시간으로 평점이 매겨진다. 화질이 좋은 TV, 맛있는 음식점,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여행 같은 문구로는 차별화를 꾀할 수 없다. 이를 반영하듯 마케터들 사이에서는 “마케팅은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돌파구는 없을까?
《설렘을 팝니다》는 30여 년 동안 삼성과 CJ의 마케팅 담당자, 프로젝트 기획자, 음반 제작자이자 삼성경제연구소 책임연구자로 일해 온 신현암 팩토리8 연구소장의 최신작이다. 저자는 기존 마케팅, 브랜딩이 무력화된 시대의 해결책으로 물건이 아니라 ‘설렘’을 팔 것을 제안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단어, 설렘
설렘은 사전적 의미로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림, 또는 그런 느낌”을 말한다. 우리는 연인을 만나기 100미터 전 설렘을 느낀다.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을 앞둔 밤이면 마음이 설렌다. 꼭 갖고 싶었던 물건이 담긴 상자의 포장을 뜯는 순간 설렌다. 이런 마음이 들면 가성비로 대표되는 이성적인 체크리스트 따위는 저 멀리 사라진다.
그런데 인터넷이나 서점을 아무리 뒤져봐도 설렘에 대한 정제된 이론을 찾기는 어렵다.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계량적 접근을 하고 싶어도 규모가 큰 기업이 아닌 이상에야 간단한 정보조차 구하기 힘들다. 큰 흐름은 알지만, 구체적인 접근법이 보이지 않을 때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은 디지털 환경 덕분에 세상이 빨리 변하고 어느 한 곳의 변화가 다른 곳으로 빠르게 전파된다. 정리된 이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