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우리는 어떻게 ‘늙음’을 만날까
제1부 60대 진정한 나를 찾고 실천하는 시기
1장 생애 사건―정년퇴직
사회적 정체성을 잃으면 미래가 사라진다
평일과 주말, 일하는 날과 쉬는 날의 구별이 없어진다
수입이 확 줄어들고 불안감이 커진다
아내에게 의존하면 부부 관계가 어긋난다
2장 생애 사건―계속고용, 재취업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하기
다른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한다
3장 생애 사건―지역 활동 참여
지역에서 있을 곳을 찾는다
취미 친구를 만들고 학창 시절의 친구 관계를 부활시킨다
4장 생애 사건―부모의 죽음
부모의 늙음에 다가서다
자신의 최후를 생각한다
5장 생애 사건―배우자 또는 자신의 중병
배우자가 중병에 걸렸다
자신이 중병에 걸렸다
6장 생애 사건―노화의 진행
기억력 쇠퇴와 신체 능력 저하를 자각한다
안티에이징, 노화에 대한 저항
제2부 70대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세대 전승을 생각하는 시기
1장 생애 사건―일에서의 은퇴
사회적 생활권이 좁아진다
정체성을 재구축한다
2장 생애 사건―심신의 질적 변화
자신이 이제 노인임을 자각한다
늙음에 적응한다
3장 생애 사건―지역 활동에서의 은퇴
지역 활동과 봉사 활동에서 은퇴한다
친구를 만나기가 귀찮아진다
4장 생애 사건―손주에 대한 지원
자식과 손주에게 재정적 지원을 한다
세대 전승을 생각한다
제3부 80대 상실을 넘어 새로운 미래 비전을 품는 시기
1장 생애 사건―나나 배우자가 몸져눕고 치매에 걸린다
몸져눕거나 치매에 걸린다
환자 모임이나 가족 모임에 참여한다
2장 생애 사건―시설에 입소하거나 자녀와 동거한다
시설에 입소한다
자녀와 함께 산다
3장 생애 사건―친구와 지인의 죽음
충실 네트워크의 상실
젊었을 때 좋아했던 연예인의 죽음
4장 생애 사건―배우자의 죽음
사별의 상실감과 죽음의 수용
마음속에 내세를 품는다
제4부 90대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며 내적 생활권
“지금은 괜찮다고 해도 그런 날을 꼭 올 것입니다.”
생애 사건별로 알아본 평온하고 풍요로운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
누구나 살면서 ‘생애 사건’을 경험한다. 생애 사건이라 하면 특정 사건을 전후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결정적 계기를 말한다. 가령 진학, 결혼, 출산, 승진 등은 대부분 사람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생애 사건인 반면,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질병, 실직, 사별 등은 ‘부정적’ 생애 사건에 속한다. 생애 사건은 대부분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면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인생 후반에 일어나는 생애 사건은 대개 은퇴나 퇴직에 따른 사회와의 단절 및 경제적 불안, 부모나 배우자의 죽음, 질병과 노화 등 부정적인 사건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생애 사건에 잘못 대처하면 인생 후반이 괴롭고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은 이처럼 생애 사건별로 나이 듦을 맞이하는 단단한 마음 자세와 삶의 태도 등을 소개하고, 저자의 전문가적 조언을 덧붙인다.
제1부 60대 진정한 나를 찾고 실천하는 시기
먼저, 이 책의 1부에서는 60대에 주로 겪게 되는 생애 사건으로 ‘정년퇴직 및 재취업’, ‘지역 사회에서의 활동’, ‘부모의 죽음’ 등을 다룬다. 60대는 무엇보다 사회와의 관계가 크게 달라지는 시기다. 특히 직업과 관련된 최대 생애 사건으로 ‘정년퇴직’을 꼽을 수 있는데, 저자가 만난 사람 중에는 “퇴직하고 나니 ‘있을 곳’이 없다”라며 마치 가족에게 쓰레기 취급이나 당하는 것 같아 비참하다고 토로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주로 남성들이 많이 하는 하소연인데, 저자는 이에 하루 한 끼 정도는 본인이 직접 밥을 하거나, 빨래나 청소를 맡아서 하거나, 신발을 정리하거나 하면서 진정으로 가족을 위한 일을 해보라고 권한다. 더불어 그런 작은 일상을 소중히 만들어나가는 것이 집안일에서 퇴직도 없는 아내와의 갈등을 줄이고, 친목모임이나 지역사회에서의 활동 등 앞으로의 삶의 가능성을 확장해나가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