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갈등 도시 :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 - 서울 선언 2
저자 김시덕
출판사 (주열린책들
출판일 2019-10-10
정가 20,000원
ISBN 9788932919881
수량
들어가는 말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며 시민의 도시를 걸을까

제1장 대서울이란 무엇인가
대서울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입장들
〈경인(京仁 메갈로폴리스〉의 탄생과 수도길
〈경인〉이라는 지명의 분포
부평 평야
서해 바다를 통해 이어지는 대서울
한강을 통해 이어지는 대서울과 평민의 신앙 〈부군당〉

제2장 도시 문헌학과 도시 화석
문헌학자처럼 대서울 걷기
도시 문헌학
도시 화석
머릿돌
튀어나온 철근
마을 비석, 기념비, 추모비
가게 간판

제3장 갈등 도시, 대서울을 걷다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축
1 봉천동·신림동: 남서울과 대서울의 도시
2 상도동: 잠시 존재하는 풍경들
3 흑석·노량진·대방·신길: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동남부
4 영등포: 철도와 부군당
5 서울·부천·광명·시흥·안양의 경계에서: 대서울 서남부의 공업·군사 벨트
6 파주와 고양: 무게 중심의 이동
7 고양에서 가좌까지: 핫 플레이스 너머의 대서울
8 구파발 사거리에서 독립문역 사거리까지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의주로

대서울의 한가운데
9 해방촌: 비교 도시사와 삼문화 광장이라는 관점에서
10 종로 5·6가: 겨울, 피맛길에서
11 을지로: 서울 100년의 시층(時層
부록 을지로의 풍경들
12 이태원, 보광동, 한남동: 신앙의 길

대서울의 과거·현재·미래
13 약수에서 길음까지: 집단 주택의 박물관
14 길음에서 창동까지: 묘지·철거민·공장·고층 아파트 단지
15 의정부: 변화하는 정체성
16 남양주: 천부교·원진 레이온·마석, 그리고 다산 신도시
17 강남 답사 전략: 농촌 강남, 영동 개발, 군사 도시
18 성남: 광주 대단지, 분당, 판교 세 도시 이야기
19 용인: 확장 강남의 남쪽 끝
20 의왕·군포·안양·과천·사당·방배·이수 : 대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

참고문헌
대서울과 도시 문헌학

어떤 면에서 『갈등 도시』는 저자가 자신의 작업에 이름 붙인 그대로 <도시 문헌학>의 출발을 알리는 저술이다. 전작 『서울 선언』에서 아이디어로 제시했던 몇몇 개념들이 보다 명료해졌고, 도시 답사를 위한 방법론도 꼴을 갖추었다. 먼저 이 책은 좁은 의미의 <서울시>와 확장된 서울로서의 <대서울Greater Seoul> 개념을 구분한다. <서울시의 정치·경제·문화적 영향력이 주변 도시들로 확산되고 서울시와 주변 도시들이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현실에서, 서울의 범위를 서울시의 행정구역으로 한정해서는 서울의 본질을 포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서울 답사기가 아니다. 부평과 부천, 1·2기 신도시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수가 많은 경기도 도시들까지 답사 범위를 아우르는 <대서울 답사기>다.
또한 저자는 고고학자가 절벽의 단면을 통해 지층을 탐구하듯, 대서울이 성장하고 변화해 온 시층(時層에 주목한다. 예를 들면, 을지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기, 20세기 후기, 21세기 초에 만들어진 건물이 한 공간에 뒤섞여 있다. 일종의 <삼문화 광장>이다. 이런 광경은 유서 깊은 대도시에서는 흔하며, 그 자체로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증언해 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이런 시층을 탐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건물의 건축 양식, 길의 형태, 머릿돌과 비석, 간판, 팸플릿·벽보·플래카드, 점집 깃발 등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다. 저자는 이것들을 <도시 화석>이라고 부른다. 머릿돌을 통해 한 거리의 변화 과정을 추적할 수도 있고(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부근의 1970~80년대 빌딩 머릿돌, 가게 간판을 통해 그 지역의 상권 변화를 추적할 수도 있으며(<단국대 개골목>의 철물점 간판, 벽보와 낙서를 통해 당대의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심리를 추적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론과 문제의식을 무장한 채 저자는 현 거주지인 관악구 봉천동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대서울을 차근차근 기록해 나간다.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