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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계관으로서의 상징주의 1 -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 번역총서 서양편 394
저자 안드레이 벨르이
출판사 나남출판(사회비평사
출판일 2019-12-31
정가 30,000원
ISBN 9788930089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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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머리말 | 러시아 상징주의와 21세기 인문학의 과제 5
서문 | “…그리고 빛나는 아라베스크를 그린다” ―라리사 수가이 15

제1부 아라베스크
무개성(無個性의 예언자 43
연극과 현대의 드라마 63
삶의 노래 97
프리드리히 니체 122
입센과 도스토옙스키 162
신성한 색채 175
의식의 위기와 헨릭 입센 195
예술 251
세계관으로서의 상징주의 263
상징주의 290

제2부 상징주의
문화의 문제 303
의미의 표장(標章: 상징주의이론의 전제 323
예술의 형식들 458
예술의 의미 490
단어의 마법 544
미래의 예술 568

찾아보기 575
지은이ㆍ옮긴이 약력 581
‘은세기’ 문예부흥을 이끈 러시아 상징주의
러시아 상징주의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러시아 사회를 풍미했던 문예사조이다. 러시아 상징주의는 유럽의 상징주의 운동과 흐름을 같이하지만, 문학과 창작에 국한되었던 유럽의 상징주의와 달리 종교와 철학까지 아우른 총체적인 인문학적 사조였다.
러시아 상징주의의 발생은 19세기 말 유럽 문명의 사상적 위기와 이에 수반한 문화적 불안에 근거한다. 19세기 인류는 과학과 기술, 산업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했고 이는 인간에게 환경에 대한 지배력을 부여했다. 그러나 동시에 과학과 기술의 한계 역시 등장했다. 지식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러한 자각은 참된 인식에 도달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만들었다.
러시아 상징주의는 이 새로운 길의 하나로 제시되었다. 메레시콥스의 논문 “현대 러시아 문학의 쇠퇴의 원인과 새로운 흐름에 관하여”(1892는 당시 러시아를 지배하던 유물론과 실증주의적 사고에 대한 거부감을 명백히 표명하며 러시아 상징주의사상의 이론적 출발점이 되었다. 벨르이와 블록 등 러시아 상징주의자들은 실증주의에 맞서 세계를 결코 ‘인식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들은 광활한 우주는 협소한 이성적 사고로는 결코 포착할 수 없으며, 오직 ‘창조’를 통해서만 세계의 본질로 향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렇게 러시아 상징주의자들은 세계의 본질에 다가서는 방법으로, 즉 세계관으로서의 상징주의를 구상했다.
상징주의자들의 이러한 사상은 인류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며 새로운 러시아 예술의 흐름을 주도했다. 그 영향으로 러시아는 푸시킨과 고골의 황금기를 넘어 블록, 솔로비요프 등의 은세기(silver age 문예부흥을 맞이한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상징주의자 벨르이의 사상서
시와 산문 분야에서 활발히 창작 활동을 한 안드레이 벨르이는 알렉산드르 블록, 표도르 솔로구프와 함께 대표적인 러시아 상징주의자이다. 특히, 벨르이의 장편소설 《페테르부르크》(1916는 러시아 현대소설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며 “러시아 전체를 요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