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정원에서 느끼는 신기한 생명의 경험
이 책은 작가 자신이 실제 아파트 베란다에서 율마를 키우며 겪은 경험을 녹여낸 그림책이다.
우연히 화원에 들러 예쁜 초록빛 작은 율마를 데려온 것으로 시작한다. 이야기는 면지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아이는 베란다의 율마에게 물을 주고, 가지를 다듬는다. 그러다 떨어진 가지를 우유갑에 심었다가 뿌리를 내려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함과 뿌듯함을 느낌다. 어찌 보면 단순한 이야기지만 실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은 신기하고 언제나 기적처럼 느껴진다. 가위로 잘라낸 가지에서 새 뿌리를 내려 자라는 모습은 생명의 신비로움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런 생명의 신기함을 본 아이에겐 엄마라고 크게 소리 지를 사건이기도 하다.
다시 책 표지를 보자. 넓게 띠지가 둘러져 두 겹처럼 표지가 되어 있다. 표지에 뒤돌아 앉아 있는 아이가 무언가를 보며 ‘우아 신기해!’라고 말한다. 무얼 보고 있을까? 띠지를 들추어 보면 그 속에는 조그만 율마 화분이 나온다. 아이가 보고 있었던 것은 조그만 율마다. 아마 책을 읽기 전에는 왜 신기한지 모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신기한 조그만 율마가 가슴에 들어올 것이다. 이 책은 베란다에서 키우는 율마에 대한 그림책이자 식물과 함께 자라는 아이에 대한 그림책이다.
회색 빛 도시의 초록빛 생명의 숨결
도시의 아파트 밖을 바라보면 수많은 회색빛 건물들이 쭈욱 서 있고, 아스팔트 도로로 가득하차 있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 화원을 나온 아이는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다. 그리고 나타나는 아파트. 조그맣게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에 하나씩 화분이 놓이고, 별빛 정원이 시작한다. 작가는 실제 초록빛 화분으로 베란다를 꾸며 나가며 매일 매일 새로운 기쁨을 맞이했다고 한다.
“별빛 정원에서는 매일 새로운 일이 생겨났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들과 잊고 있던 작은 가지에서 초록 새싹이 나고, 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작가는 아주 사소한 일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