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숲을 만나러 가는 길 _007
1부 사찰과 숲
강원도 평창 월정사·전라북도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
같은 나무, 다른 느낌의 숲 _015
충청북도 보은 법주사 오리숲
잎 떨구는 나무의 진가 _028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소나무숲
곧은 나무와 굽은 나무 _037
경상북도 영천 은해사 소나무숲
굽이굽이 인생길 _052
전라남도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숲
물에 자신을 비추다 _066
2부 역사와 숲
제주도 비자림
나무에 기대어 쉬다 _079
전라남도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은자들이 즐겨찾던 곳 _090
경상북도 경주 계림
김알지가 태어난 곳 _102
강원도 원주 성황림
마을의 신성한 공간 _111
경상남도 함양 상림
최치원이 조성한 최초의 인공 숲 _124
경기도 화성 융릉과 건릉
정조의 효심 _134
서울시 종로 종묘
조선 왕과 왕비를 만나다 _146
제주도 절물자연휴양림
긴박했던 역사의 현장 _154
경상북도 경주 삼릉 소나무숲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고개를 숙이다 _159
강원도 횡성 청태산 잣나무숲
이성계를 사로잡은 산 _167
경상북도 문경 단풍나무숲
과거 합격을 염원하며 넘던 고개 _177
3부 사람과 숲
전라남도 광양 청매실농원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 _185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편백숲
지독한 나무 사랑이 만든 숲 _193
울산시 남구 태화강 대나무숲
시민들이 숲을 살리다 _206
전라남도 화순 숲정이
마을의 자랑
쓰러진 나무, 물속에 자신을 비춰보는 나무,
사랑을 나누는 나무, 벼랑 끝에 선 나무···
사계절 우리나라 숲속을 거닌 아름다운 여행
나무를 통해 우리 인생을 돌아보다
‘나무 인문학자’ 강판권이 계절에 맞춰 숲을 다니며 나무를 관찰한 아름다운 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남겼다. 강판권은 『나무예찬』 『나무철학』 『회화나무와 선비문화』 『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 『은행나무』 등 나무에 관한 책을 30권 이상 펴냈을 만큼 나무와 숲을 사랑한다. 저자는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숲길을 걷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숲은 나무들의 공간, 생명의 공간이다. 나무는 함께 사는 법을 안다. 나무는 평생 한곳에서 옆의 나무와 치열하게 햇볕 경쟁을 하지만, 다른 생명체에게 자신을 조금씩 내어주는 상생의 길을 택한다. 또 자연생태와 인문생태가 어우러진 숲속 곳곳에는 인간이 나무와 함께한 사연이 전해내려온다. 이 책은 ‘사찰과 숲’ ‘역사와 숲’ ‘사람과 숲’ 3부로 구성돼 있다. 나무와 함께 우리 인생까지 돌아보는 숲속 여행을 떠나보자.
자연박물관인 산중 사찰
우리나라 한국 산중 사찰은 자연생태와 인문생태의 보고다. 1부에서는 보은 법주사 오리숲, 합천 해인사 소나무숲, 영천 은해사 소나무숲 등 사찰과 함께한 숲을 소개한다. 법주사는 갈참나무의 모습이 웅장하며, 계곡에는 물억새, 벚나무, 물푸레나무가 어울려 산다. 해인사로 가는 길은 소나무숲길로, 길가에서 간혹 호랑이 무늬 껍질이 아름다운 노각나무를 볼 수 있다. 은해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느티나무 가지가 굴참나무로 다가가 서로 만난 연리지가 있다. 사찰을 둘러싼 숲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정화하는 장소를 제공하고 각종 문화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찰과 어우러진 숲은 박물관의 유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자체로 값어치 있는 자연박물관이다.
역사를 간직한 숲
역사를 간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