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Ⅰ 논쟁하기
1_반세기 만의 폭로?: 미테랑 대통령의 강점기 이력 논쟁
2_반세기 만의 발견?: 파리경찰청의 유대인 파일
3_망각에서 스캔들로: 파리의 외국인 레지스탕스
Ⅱ 전수하기
4_레지스탕스 역사 쓰기(1946~2013
5_역사교과서 속의 레지스탕스(1962~2015
Ⅲ 재현하기
6_영화 속의 레지스탕스: 〈철로 전투〉, 〈그림자 군단〉, 〈범죄 군단〉
7_강점기 프랑스를 영화로 재현하기: 〈라콩브 뤼시앵〉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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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영화 등을 통해 본 프랑스의 과거사 인식
전작(《미완의 프랑스 과거사》에서는 홀로코스트 협력, 초기 레지스탕스 등 독일강점기(1940~1944 자체의 주제들도 일부 다루었지만 이번 책에서는 독일강점기의 협력 혹은 저항사 자체를 다루는 게 아니라 종전 직후(1946부터 최근(2015까지 전적으로 전후戰後 수십 년 동안 프랑스인들이 자국의 강점기 과거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3부로 나눠 살폈다.
1부 ‘논쟁하기’는 1980~90년대 벌어진 세 건의 과거사 논쟁을 다룬다. 여기에는 나폴레옹 이후 가장 오래 집권한, 레지스탕스 출신 미테랑 전 대통령의 불명예스러운 이력을 둘러싼 논쟁(1장도 포함된다. 2부 ‘전수하기’에서는 전후 프랑스인들이 레지스탕스 역사를 서술하고 전술하는 방식을 살피기 위해 역사서와 역사교과서를 분석했다. 그 대상은 5종의 레지스탕스사 개설서와, 반세기 동안 발간된 23종의 역사교과서(1962~2015들이다. 3부 ‘재현하기’에서는 가장 대중적이고, 따라서 효과적인 사회 교육 매체인 영화 네 편을 통해 독일강점기 프랑스의 저항과 협력의 역사가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를 살폈다.
‘레지스탕스의 나라’ 프랑스? 인구 1.2%만 참여했다
이용우 교수의 이번 저작에서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하나의 신화와 한 장의 포스터다. 부제에도 내건 “신화와 망각 사이”에서 신화란 전후 수십 년 동안 프랑스 국민들이 스스로 믿었고 믿고 싶어 했던 신화, 독일강점기 4년 동안 프랑스 전 국민이 레지스탕스를 중심으로 단결했다는 이른바 ‘레지스탕스(주의 신화’다. 6장에서 다룬 세 편의 레지스탕스 영화 가운데 〈철로 전투〉(1946가 이러한 레지스탕스 신화의 탄생을 보여준다면 〈그림자 군단〉(1969은 그러한 신화의 붕괴를 나타내고 7장의 〈라콩브 뤼시앵〉(1974은 정반대의 신화를 보여준다. 모두가 레지스탕스였다는 황금빛 신화가 무너진 자리에 모두가 대독협력자이거나 기회주의자였다는 ‘흑색 전설’이 들어섰다. 그러한 배경에서 마지막 레지스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