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둘러 싼 박진감 넘치는 추리 동화!
이 책은 도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인 ‘편의점’을 둘러 싼 추리 동화이다. 이 책의 가장 장점은 도시의 많은 아이들에게 실제 있을 수 있는 사건에 빠져들게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인 공간에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엄마가 일하는 편의점에 도둑이 들었고, 엄마가 도둑으로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해있는데, 어느 딸이나 아들이 도둑을 잡겠다고 나서지 않겠는가? 그뿐 아니라 이 책의 주인공 은수와 친구 우재는 도둑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목격한 유‘이’한 사람이다.
은수와 친구들은 조그만 단서로 이리저리 추리도 하고, 용의자의 뒤를 쫓기도 한다. 증거를 찾기 위해 연기도 하고 말이다. 처음에는 은수 혼자만의 일이었지만, 친구들은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고 함께 해 나가며 삼총사 캐릭터가 완성되어 간다. 독자도 아이들과 함께 범인을 쫓는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른들에게 기대며 아이들이 주변인이 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지혜와 용기로 수사를 해 나가고, 범인을 잡는다. 어린이 독자와 박진감 넘치는 호흡을 할 수 있는 추리 동화다.
낯선 동네, 낯선 학교, 낯선 친구에 대한 적응을 그리다.
주인공 은수와 엄마가 새롭게 이사를 오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새로 온 동네, 전학 온 학교, 첫 자기소개 등. 낯선 곳의 처음은 언제나 불안하다. 최근에 아빠를 잃은 슬픔까지 주인공 은수는 짊어지고 있다. 이런 낯설고 불안한 마음이 엄마가 일하는 편의점의 도난 사건으로 폭발한다. 많은 아이들이 전학을 가거나 이사를 갔을 때 불안감을 느끼고, 처음에는 정을 붙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한 마음을 은수를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
은수가 범인을 찾아 나서고, 친구들과 함께 추리를 해 나가는 과정은 낯선 동네에 대한 적응이고, 변화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며, 상실에 대한 극복의 과정이다. 친구 한 명 없던 은수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2명의 단짝 친구가 생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