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세계사
1부 인류 역사의 99퍼센트(기원전 1만 년 무렵까지
1장 기원
2장 채집과 수렵
2부 대전환
3장 작물과 동물
4장 문명의 출현
5장 고립: 아메리카 대륙과 태평양
3부 초기 제국들(기원전 2000~기원후 600년
6장 초기의 유라시아 세계
7장 상호작용(기원전 2000~기원전 1000년
8장 확장(기원전 1000~기원전 200년
9장 유라시아 세계의 연결(기원전 200~기원후 200년
10장 위기(기원후 200~600년
4부 거대 제국(600~1500년
11장 이슬람의 발흥(600~1000년
12장 후기 유라시아 세계
13장 중국의 시대(1000~1250년 무렵
14장 몽골 제국(1200~1350년
15장 회복(1350~1500년
1권 ‘선사시대에서 중세까지’
『클라이브 폰팅의 세계사 1』은 선사시대에서 중세까지의 세계를 조망한다.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인류가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는 과정을, 농경의 시작과 함께 초기 제국이 탄생하는 과정을 다룬다. 또한 고립된 채 자기들만의 고유하고 독자적인 문명을 이룬 아메리카와 태평양에 주목하고, 중국과 이슬람의 번영이 가져다준 영향을 논한다. 몽골의 흥기는 세계사에 어떤 전환을 가져왔을까? 폰팅은 근대와 현대를 서술하기 위한 서론이 아닌, 세계사 그 자체로서 선사시대와 고대, 중세를 밀도 있게 그려 낸다. 1권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과 포인트를 몇 가지 짚자면 다음과 같다.
이집트는 문명의 발상지가 아니다?
문명의 요람은 어디인가
최초의 전환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기원전 1만 년 무렵에 일어났다. 몇몇 집단이 기나긴 이동 생활을 끝내고 정착해 농경을 시작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폰팅은 농경을 채택한 이유보다는 그로 말미암아 발생한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초기의 농경은 채집과 수렵보다 단점이 많았는데도 생산력만큼은 높았다. 인구가 점점 늘어나자 ‘톱니 효과’가 나타났다. 농경을 일단 채택하고 나자 다시는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세계 4대 문명이라는 용어가 있다. 문명이 최초로 태동했다고 여겨지는 큰 강 유역의 네 곳, 즉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허의 문명을 지칭하는 용어다. 그런데 폰팅의 주장에 따르면 초기 문명의 본거지는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계곡, 중국, 메소아메리카, 안데스산맥 중앙이다. 이집트는 없다. 흥미롭게도 폰팅은 유럽 남동부와 이집트를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류한다.
각 문명은 독자적으로 시작되었고, 출현한 시기도 크게 차이가 났다. 문명의 출현으로 이어지는 인간 사회의 복잡한 변화를 단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후세 사람들의 노력이 의미가 없는 이유다. 세계사는 제각각 달랐던 그 모든 인간 사회가 차츰 긴밀해져 하나로 뭉치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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