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데코
Home deco
청자 사자 장식 뚜껑 향로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백자 투각 연당초문 향로
백제 금동대향로
‘대강삼년’이 새겨진 연꽃 모양 청동 향로
토우장식 항아리
청자 참외 모양 병
은제도금 비사문상
백자 향꽂이
백자 청화 구름 용 무늬 항아리
모깔개
은제이화문화병
영친왕비 장신구 상자
전촉자
금동초심지가위
시계
퍼니처
Furniture
금동 곰모양 상다리
청자 의자와 난간
삼층책장
화각
개다리소반
나전 연엽 일주반
반월반
벽걸이
나전 흑칠 꽃 넝쿨무늬 탁자
다이닝
Dining
청동용수초두
청자 철화 양류문 통형 병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은제 금도금 잔과 잔 받침
청자 죽순 모양 주전자
청자 음각 모란 상감 보자기 무늬 뚜껑 매병
청자 두 귀 병
분청사기 철회 귀얄문 완형도기
백자 끈 무늬 병
백자 철화 포도 원숭이 무늬 항아리
백자 상감 모란 나비 무늬 편병
분청자 물고기 무늬 편병
분청사기 상준
백자 청화 장생문 접시
백자대호
백자 청화 국화 대나무 무늬 팔각 병
백자 청화 꽃무늬 조롱박 모양 병
백자 양각 매화문 탁잔
백자 청화 난초 무늬 항아리
백자 주전자
은제과형 주전자
은제 주자
은제 주전자
은제 접시
은제도금 쌍이잔
대한제국 베이킹 몰드
데스크
Desk
각부유개연
청자 원숭이 모양 문방구
하엽연
백자 붓 씻는 그릇
백자 무릎 모양 연적
붓 받침대
백자 청화 산수 무늬 붓꽂이
죽제용기
대나무 편지꽂이
꽃 모양 대나무 지통
패션
Fashion
드리개
금제 장신구
후수
패옥
치마
장옷
버선
갈모
호건
남바위
윤선
주머니
두루주머니
깡동치마
아웃도어
Outdoor
청동 은입사 정병과 향완
휴대용 앙부일구
휴대용 묵호와 붓
나침반
찬합
왕실 휴대용 약상자
약저울
기타
Etc
산수무
시대 건너 사랑받아 마땅한
옛 물건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미감을 마치 그것뿐인 양 ‘소박하다, 단아하다’라는 형용사로 표현합니다. 신라의 금관은 전혀 소박하지 않고, 고려의 청자는 그 화려함에 비할 것이 없는데도 말이죠. 디자이너 그룹 이감각은 한국의 미감을 이와 같이 단순하게 정의하길 거부합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두 명의 젊은 디자이너는, 2018년 3월부터 ‘오늘의 사랑스런 옛 물건 소개’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짧지만 풍성한 글로 우리나라 유물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트위터 속 글을 다듬고, 140자만으로는 아쉬웠던 유물 해설을 보완해 엮은 것입니다.
이 앙증맞은 시계 좀 보세요. 양쪽으로 문이 활짝 열리는 가죽 집에 사는 친구입니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이라 시계만큼이나 아주 제대로 만든 시계 집이 있어요. 선물로 받았다면 두근거리며 시계 집을 열었다가 귀여움에 ‘악!’ 하고 쓰러졌을 거예요.
_〈시계〉 중
이 주전자에서는 은하수를 닮은 술이 조르륵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달과 별의 향이 나겠지요. 신선들이 토끼와 함께 나누어 마셨을 테고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토리가 알차게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_〈은제 주전자〉 중
뽀얀 밀가루가 날리고 갓 구운 빵 냄새가 가득한 주방에서, 제빵 모자를 쓴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곧 생크림과 메이플 시럽을 세팅한 와플이 나오네요. 프랑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런 장면이 대한제국의 수라간에서도 펼쳐졌을 테지요. 셰프 유니폼 대신 한복에 앞치마를 두르고서요.
_〈대한제국 베이킹 몰드〉 중
이 책에는 언젠가 한 번쯤 대중에게 주목받은 옛 물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옛 물건도 있습니다. 두 저자의 취향을 담뿍 담아 써 내려간 글을 읽노라면, 이미 알고 있던 유물은 처음 본 듯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평생 모르는 채로 살 뻔한 옛 물건에게는 어느새, 마음속 한 자리를 내어 주게 되지요. 마냥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할 것 같던 옛 물건은 창작자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