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말썽쟁이일까요?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주는 마법 같은 그림책
‘예민한 것’과 ‘민감한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실생활에서 크게 다르게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각각 부정적인 느낌과 긍정적인 느낌을 조금씩 띠고 있다. 너 왜 그렇게 예민하니? 너 정말 민감하구나! 비슷한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상황과 억양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그 말은 즉, 단점으로 불리는 것들도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면 얼마든지 장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썽쟁이가 아니에요!』는 말썽쟁이라 불리는 아이들에게 가려진 장점을 찾아주고, 꾸중 받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그림책이다.
이 세상에 말썽쟁이가 아니었던 어른은 단 한 명도 없다. 이 그림책을 만든 김나은 작가 역시 말썽을 피우는 아이였고, 그런 깜찍한 경험을 토대로 『말썽쟁이가 아니에요!』가 탄생했다. 아이들에게도 이유 없이 우울하고, 기분이 처지는 날이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면 어른들에게 혼이 나기 일쑤다. 아이들이 경험하는 감정과 감각이 간혹 ‘말썽’이나 ‘고집’으로 치부될 때가 있는 것이다. 『말썽쟁이가 아니에요!』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언어를 선물하고 있다. 단순한 장난이나 말썽이 아닌, 내 성격이나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 책을 만나는 아이들은 억울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썽쟁이라 불리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부디 마음껏 말썽을 피우기를, ‘말썽’이라는 단어 안에 장점과 단점을 가두지 않기를. 『말썽쟁이가 아니에요!』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말썽쟁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너와 내가 조금 다른 것뿐이야
서로의 특성을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
빨강이와 초록이가 만나면 서로를 괴롭히기 바쁘다. ‘말썽쟁이’로 불리는 개성 강한 두 아이가 만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