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존재하지도 않았어. 느끼지도, 알지도 못했지.”
비올라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나’ 탐구생활
태어나기 전 나의 모습은 어땠을까? 비올라의 질문은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자신이 서로를 알지도 못했을 때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점부터 시작된다. 어른이 보기엔 풋내기 짧은 역사일지라도 비올라는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태어나 지금까지 자라난 과정을 사진첩을 정리하듯 회상한다. 질문은 때로 답 없이 연속된 물음표로 되돌아오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괜찮다. 그 자체가 비올라만의 우주가 담긴 다이어리이기 때문이다.
“나는 왜 이렇게 나 자신을 모를까. 하루 종일 같이 살면서 말이야.”-본문에서
사춘기 때 마주하는 나란 존재에 대한 끝없고 답도 없는 거대한 질문 덩어리를 비올라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탐험한다. 좋아하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내 맘대로 잡지 글귀를 오려서 새로운 글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때그때의 추억을 작문으로 남기기도 한다. 자신이라는 번데기 안에서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상상하고 꿈꾸는 비올라의 모습은 창의적인 어린 예술가의 모습과 다름없다.
나다운 것은 내가 정하는 거야!
나라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다
비올라는 가끔 혼란스럽다. 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말하는 나는 왜 이렇게 다른 것인지. 어떤 사람은 뚱뚱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살 좀 쪄야 한다고 말하고, 또 누구는 지극히 평균이라 말하고…… 도대체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싶을 때가 많다. 내 외모와 성격은 누가 결정한 걸까? 친구들의 유행과 티브이나 각종 매체에서 말하는 주류를 꼭 따라야 하는 걸까? 도대체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
“아빤 나만 했을 때 자기 자신이 좋았어?”-본문에서
자기 존재에서 시작된 물음표는 성장에 따른 몸의 변화, 친구 관계와 사회적 시선 속 자신의 모습에까지 가지를 뻗어 나간다. 마음 한편으로는 일명 ‘인싸’인 친구들 사이에 끼고 싶고, ‘아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