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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높은 뜻 낮은 사람
저자 공성경
출판사 매직하우스
출판일 2019-12-05
정가 16,000원
ISBN 9788993342901
수량
Chapter 1 People
아내의 39+1 생일 … 19
아버지와 온천 … 22
더불어 숲이 된 신영복 선생님 … 25
십자가 수난 … 28
눈 파란 독립운동가를 추억하며 … 31
긍소감 … 34
어린이와 노약자를 보호하는 교통 시스템 … 37
쎄실리아 돌아와줘요 … 40
사랑을 붙이다 … 43
슬기로운 가사생활 … 46
겨울철 찬바람을 막는 비결 … 48
무형문화재 김장 … 52
특별한 대공원 관람 … 54
5년만의 빨간 목도리 … 57
발 뻗고 편히 잔 쪽이 가해자 … 59
소소한 명절 가풍 … 62
광화문 403 퍼포먼스 … 64
나의 스승님 … 67
가슴 벅찬 백두산 기행 … 70
지금까지 이런 소통은 없었다 … 73
봄 푸릇하다 … 75
헌 돈 드릴께요 … 76
나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 78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 81
풍산아 산책가자 … 83
나는 당원이다 … 85
DIY 무소음 드럼 … 87
생일을 알차게 보내는 7가지 방법 … 89
친구와 성경 … 91
국가대표 수비수와 소방공무원 … 94
세월호 참사 1주년 진단 … 96
새로운 이산가족 북한 이탈주민 … 104

Chapter 2 Peace
개성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다 … 109
북한 인권을 말하다 … 113
여성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걷기 … 116
장고 끝에 악수, 개성공단 폐쇄 … 118
개헌과 남남 기본합의 … 120
평화 핫라인 … 125
평화를 위한 불매운동 … 127
평화나비 김복동 할머니 … 130
DMZ 평화인간띠잇기 … 133

Chapter 3 Passion
빚진 세대 … 139
새로운 문화 세대 … 142
라이언킹 생존법의 세대 … 146
민주화 5.0 세대 … 150
통일 한민족 세대 … 156
새로운 어른, 79(친구세대 … 161
빚 갚는 세대 … 164
다시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 … 167
어둠을 걷어 낸 평화 촛불 … 169
스타트업 강국 대한민국 … 17
본문 속으로

오늘은 좋아하는 아내의 40, 마흔 번째 생일이다. 내 아내는 사랑한다는 말 못지않게 좋아한다는 표현을 듣길 좋아한다. 늘 연애하던 시절처럼 살자면서.
3년 전 내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 청년 같은 남편이 아저씨의 나이가 되었다며 아내가 울었던 기억이 난다. 고맙고 그냥 미안했다. 나이 들어감에.
그랬던 아내가 드디어 마흔 살이 되는 오늘 생일카드에 ‘40’이라는 숫자를 쓰기 싫어서 “39+1살의 생일을 축하해요”라고 쓴 카드를 건네줬다.
앞으로도 39+2, 39+11, 39+61…. 처럼 써줄 생각이다. 그리고 아내에게 아침 생일상을 차려줬다.
본문 중에서 17p

그 넓은 온천장에서 알몸으로 휠체어를 밀고 다니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때론 부담스럽기도 했다. 나도 항상 컨디션이 좋을 수 없어서 휠체어에 축 쳐진 아버지의 몸이 내 손에 서 미끄러지려고 하면 어디선가 달려와 아버지를 나와 함께 안아서 욕탕에 넣어주던 이름 모를 고마운 분들도 여럿 계셨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3주에 한번씩, 10년 동안 아버지와 온천을 다녔다. 그리고 올해 11년째 여름을 다시 맞이하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 아버지는 내 곁에 안 계신다.
본문 중에서 24p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풍조는 우리사회를 부익부 빈익빈 경제적 양극화로 내몰았고 무한경쟁 약육강식의 정글 자본주의 사회로 치닫게 만들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끊어진지 오래됐고 사회 양극화 현상은 고착화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오죽 했으면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N포 세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을까 생각하면 새로운 어른인 우리 79세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또한 만들어 가야하는 책무가 있다고 본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진출입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 현재처럼 한 번 패자가 되면 영원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개미지옥이 아니라,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 평생 학습이 제도화 되고 실업을 두려워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