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인가요?
학교 근처에 불량배가 나타난다는 소식이 들리자, 학교에서는 오후 네 시 이후 운동장 개방을 금지하고 여름 캠프를 취소한다. 아이들은 학교에 남아서 놀지도 못하는데다가 기대하던 캠프마저 무산되자 실망에 빠진다.
이렇게 어지러운 때,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영웅이 등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진정한 영웅은 누구일까? 두근두근, 수수께끼 같은 영웅 찾기가 시작된다.
우리 동네에서 영웅이 탄생한다는 전설은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기대감에 부풀게 한다. 십칠 대 일로 불량배와 싸워 이긴 적이 있다는 6학년 2반 담임 선생님 마짱, 그리고 경찰이지만 불량배에게 맞고 들어온 의찬이네 아빠. 이 둘 중에 영웅이 있을까? 아니면 학교 뒤 수돗가에 “여름 캠프는 우리 것! 목숨 걸고 지키자!”라는 용감한 문구를 쓴 제3의 인물이 영웅일까?
부모와 아이, 친구들 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묘사하는 최나미 작가의 탁월한 능력이 이번에는 영웅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심리에서 한결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