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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광장이 되는 시간 - 천막촌의 목소리로 쓴 오십 편의 단장
저자 윤여일
출판사 포도밭출판사
출판일 2019-07-19
정가 15,000원
ISBN 979118850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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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쓰다
천막촌을 기술하기 위해 음미해야 했던 단어들
천막촌의 역사
천막촌이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열 가지 이유
제2공항이 생기면 사라질 성산의 풍경

1. 단장과 광장
2. 현장과 광장
3. 새로운 마을과 다른 생활
4. 천막촌의 시작
5. 어떤 운동을 앞에 두고 있는가
6. 땅의 이름이 운동의 이름이 되는 곳들
7. 점거하는 자들
8. 특이한 지킴이
9. 촛불 이후
10. 긴급의 공간
11. 감전과 충전
12. 이 세계의 윤곽을 듣고 싶다
13. 자신을 알다
14. 타인을 알다
15. 예견하는 겁쟁이
16. 미력과 무력
17. 고苦와 쾌快
18. 내몰림과 자유
19. 앎은 운동하는가
20. 배움은 일어나는가
21. 장이 안다
22. 아하의 순간
23. 다른 미래와 예감
24. 과거와의 싸움
25. 배제와 난입
26. 통치와 정치
27. 계단을 점거할 권리
28. 실존형식으로서의 민주주의
29. 이주한 사람들
30. 경계의 존재
31. 마을과 커먼즈
32. 얽혀듦과 휘말림
33. 문제를 일으키는 능력
34. 합의와 입장
35. 결행과 연루
36. 선택하지 않은 것들의 역사
37. 평등과 대등
38. 권력화를 막아
39. 연극정치와 민주주의
40. 단식과 폭동
41. 싸움의 기술들
42. 비자림로 이야기
43. 제주녹색당과 강정에서 온 사람들
44. 빼앗긴 언어
45. 운동하는 말
46. 두 가지 동하다
47. 세계상의 획득
48. 운동의 성취는 직접적이다
49. 승리의 시간대
50. 운동들을 위한 운동

뒤에 적다
제주가 지금 모습이길 바라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이야기

제주가 앓고 있다. 화산활동이 만든 오름과 신비로운 동굴, 수백 년 우거진 숲, 푸르른 바다 그리고 소중한 생명들이 앓고 있다. 지난 십 년 간 제주의 자연생태는 난개발과 과잉관광으로 도처에서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이런 제주에 국토부는 훨씬 많은 관광객을 받기 위해 두 번째 공항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민주적인 의사수렴, 최소한의 알 권리도 무시되었다. 공항 예정부지 주민들은 자신의 집과 고향이 사라지고 그 위로 활주로가 깔린다는 통고를 언론보도로 들었다. 더구나 강정에 만들어진 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은 공군기지로 전용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제주는 섬이다. 섬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환경수용력이 관건이다. 현재 제주는 하수처리능력이 포화상태로 일부 하수를 그대로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 쓰레기처리능력도 한계에 달해 압축 쓰레기를 몰래 필리핀으로 보냈다가 반입을 금지당했다.
공항이 하나 더 생겨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들어온다면 어찌될 것인가. 얼마나 많은 난개발이 이어질 것인가. 섬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시설 하나를 짓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공항은 개발들의 첨병이다.
현재 제주의 도민들 사이에서는 국토부의 제2공항 건설사업에 절차적 하자가 크다, 제2공항 건설 이전에 현공항의 활용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도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다. 하지만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일단 시작된 국책사업은 자기정당화의 논리로 무장한 채 자기관성에 따라 진행 중이다.
개발과 갈등의 섬. 이것이 제주의 현주소다. 제주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운동의 운동

그래서 제2공항 사업을 막기 위해 예정부지의 주민만이 아닌 여러 시민이 모여들어 천막촌이 형성되었고 모인 이들은 천막촌 사람들이 되었다.
천막촌은 예정부지 주민의 단식으로 시작되었다. 그를 지키려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