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선택이 항상 최선일 수는 없지만 책임지는 것을 배워요!
우리 주인공은 엄마, 아빠, 귀찮은 어린 동생,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 이모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사촌동생까지 줄줄이 생각하며 이렇게 멋진 여행에 누굴 데려가야 할지 각각의 이유와 논리를 따져 보며 같이 갈 사람을 추리기 시작한다. 이름을 썼다 지웠다 하며 가족과 친척을 추리고 나니 어째 더 어려운, 친구 두 명을 고르는 일이 남아 있다. 친구가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이고, 상황에 따라 좋아하는 친구가 바뀔 수도 있는 건데 둘만 골라야 하는 것이 너무 괴롭기만 하다. 나한테 뭘 어떻게 잘해 줬는지 생각해 보며 어렵게 친구를 두 명 고르고 나니 이번 여행이 더 기대가 된다. 얼마나 신나는 여행이면 일곱 명씩이나 초대를 하라고 했을까? 창의적 체험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 마음은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올라 금방이라도 하늘 위로 둥실 떠오를 것만 같다.
이제 안내자인 선생님 말씀에 따라 즐겁게 여행할 일만 남아 있다고 생각하며 커다란 비행기 안에 차려진 맛있어 보이는 간식들을 보고 기뻐한 것도 잠시, 위기가 찾아온다. 안내자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낙하산을 타야 하는데 낙하산이 모자라 어렵게 초대한 사람 중 두 명을 구조대가 올 때까지 비행기에 남겨 둬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게 일곱 명을 뽑았는데 그중에 두 명이나 남겨 둬야 한다니 아이들은 혼란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낙하산을 타고 무사히 사막에 내려 차에 올라탔지만 바퀴가 모래에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낙타를 타야 하는데 또 두 명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차에 남겨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여행을 함께하기 위해 일곱 명을 뽑을 때도 타당한 이유들을 생각해 골랐는데, 이번엔 남겨 놓을 이유를 생각해야 하다니 급기야 아이들은 안내자인 선생님을 원망하고 여기저기서 울음을 터뜨린다.
■ 상상과 놀이를 통해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아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 여행을 빨리 끝내고 싶지만 안내자는 자꾸만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