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 세상을 꿰뚫어보는 가장 강력한 통찰, 염세 4
전혀 다른 세대가 등장했다 4 염세주의는 자포자기가 아니다 8 ‘세상’과 ‘인생’을 대하는 자세 11 왜 장자인가? 13
1장_ 장자를 공부하면 걱정이 사라질까? 21
장자,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갔던 철학자 23 자기계발과 평생학습, 그리고 세뇌된 공포 27 쓸모없는 가치가 나를 지켜준다 31
2장_ 우리가 평생 묻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39
나를 규정하는 것을 모두 지운다면 41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46 미움받을 용기 대신, 현실에 안주하는 용기 49
3장 진리는 없다 55
자기팽창은 일종의 병이다 57 완전히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61 모른다고 인정할 때 더 많은 가능성이 보인다 66 허무주의자는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72
4장 나 자신을 죽인다는 것 77
나의 생각이라는 필터를 제거하기 79 서둘러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 83 내 안의 고요함을 찾고 싶다면 88 고요, 가장 위대하고 풍성한 소리 92
5장 장자와 나비는 정말 꿈을 꾼 것일까? 99
진짜라고 믿었던, 익숙한 잠의 세계 101 각성, 세상일에 대처하는 현명한 태도 107 비어 있어야 변화할 수 있다 112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 115
6장 깨어 있으면서도 꿈을 꾸는 사람 121
불공평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123 삶과 죽음에 집착하지 않으려면 129 지혜로운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법 132
7장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137
자유와 욕망을 구분하기 139 억지로 주도할 필요가 없다 144 땅을 딛지 않고 걷는 기술 147
8장 모든 것이 예술이 된다 153
탁월한 예술가는 마지막에 무엇을 할까? 155 기술을 익힌다는 건, 자연을 따른다는 것 159 우리가 하는 일은 곧 우주가 하는 일이다 163
9장 권력과 인정이 필요없는 사람들 167
신뢰의 힘으로 어른이 되어간다 169 세상의 많은
지금, 왜 장자를 읽어야 하는가_
장자 사상이야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메시지
많은 사람들이 ‘장자’ 하면 느긋함, 자유로움, 초탈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인간의 도리, 본분, 예의범절, 주어진 역할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여긴 맹자나 공자와 달리 장자의 메시지 중에는 소위 말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장자가 남긴 메시지가 주로 ‘세상에 얽매이지 마라’, ‘자기를 비울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멈추고, 비우고, 내려놓으라’ 같은 가치를 담고 있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장자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하며,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철학가들은 장자가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자유롭게 살았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손꼽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고대 중국의 수많은 사상가 중에서도 반드시 장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의 사상이 오늘날 많은 사회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부정부패, 살인, 폭행, 비리, 사건사고처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기사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쏟아지는 오늘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도덕과 윤리성 회복을 강조하며 인문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주장을 한다.
장자는 공자야말로 이런 부류라고 꼬집었다. 온종일 입으로는 군신과 부자, 인륜대의를 내세우며 마치 모르는 것이 없는 대사처럼 행동하지만 공자야말로 꿈꾸는 상태에 가장 깊 게 빠져 있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각성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여전히 꿈속에 있음을 분명히 의식하고, 각성한 상태마저 한갓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진정으로 깨어 있는 사 람은 모든 것이 구름이나 연기처럼 금방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을 알기에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자신을 ‘깨어 있는 자’라 자처하며 다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