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림동화 첫 번째 이야기 《바쁘지 않은 날에》
한적한 시골 마을 버스정류장.
흙먼지를 닮은 강아지 한 마리가 버스에서 내렸어요.
주인도 없이 홀로 내린 강아지는 ‘치치’라는 이름의 갈색 푸들이에요.
“이 버스정류장은 내 거야! 비켜! 비키라고!”
어디선가 날아온 심술쟁이 꿀벌은 치치를 내쫓으려 해요.
숲속에서 가장 시끄러운 수탉 할배를 데려와 노래 부르게 하고,
뱀 아줌마와 꼬리 잘린 고양이를 데려와 겁을 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치치는 오히려 빙긋 웃으며 함께 놀자고 하네요.
엉뚱 발랄한 우리의 치치는 즐겁게 기다리는 법을 알고 있거든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