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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수 있어요 기다려 주면요 박정미 … 7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고지순 … 17
주원이는 대단해 김덕화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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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뚱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박정경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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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음이가 그리는 세상 전지현 …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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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머릿속 세상 이보림 … 109
아마존에 내려 주세요 이송미 …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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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특별한 아이를 키웁니다
자폐성 장애, 지적 장애, 뇌병변, 언어 장애 등 여러 발달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현실에서 아이를 키우기는 쉽지 않다.
“쟤는 친구 아니야. 장애인이야.” “다른 형제들은 괜찮죠?” “엄마가 힘들어서 어째, 쯧쯧.”
아직도 장애아와 그 가족을 바라보는 눈빛, 장애아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부딪쳐 마음을 다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뒷걸음질하고 사람들이 없는 곳에 숨어서 아이를 끌어안고 울 수는 없는 일. 또래의 아이들과 조금은 다른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열한 명의 엄마들이 용기를 냈다.
“우리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소개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세상이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세상 사람들에게 잘 있는 그대로 잘 알리기 위해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고,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떨 때 행복해하는지 들여다보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속으로 끌어안고 삭이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 보이면서 한층 단단해진 마음도 선물받았다.
그렇게 열한 편의 ‘특별한 아이들 이야기’가 탄생했다. 엄마의 글과 그림에 아이가 조금씩 그림을 더하기도 하고, 아이의 또 다른 형제들이 응원을 보태기도 했다.
열한 명의 엄마가 세상을 향해 말을 걸기 시작했다.
“울고 웃고, 넘어지고 일어서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특별하지만 마냥 특별하지 않은, 세상 모두와 어울려 살아가야 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니까요.”
아이의 머릿속에는 열다섯 개의 TV가 있습니다.
열다섯 개의 TV가 동시에 켜진 아이는 멈추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멈추라는 말, 위험하다는 말, 엄마의 외침도 듣지 못하는 듯 무작정 달렸습니다.
달리는 아이가 다칠까 봐 엄마는 계속 쫓아가며 말을 걸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열다섯 개의 TV 중에서 엄마 TV의 소리를 더 잘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소리에도 점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TV 채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