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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는 반대합니다!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 클라우디오 푸엔테스
출판사 초록개구리
출판일 2019-05-15
정가 12,000원
ISBN 9791157820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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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 다를 때 싸우면 안 될까?
이 책은 학교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두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합의에 이르는지, 짧으면서도 말랑한 그림책 형식을 빌려 보여 준다.
책의 배경은 칠레의 한 학교이지만, 학생들의 대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는 한국이나 칠레나 큰 차이가 없다. 학교는 교과서를 통해 민주주의나 토론 문화를 가르치지만, 정작 아이들이 서로 제 주장을 펴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끼리 의견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종종 무질서와 싸움으로 간주한다.
저자는 민주 시민 사회의 바탕이 되는 권리로서 인간은 누구나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하며, 이는 자기 생각을 정중하게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동체의 문제를 풀어야 할 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친구 또는 이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다. 잠자코 침묵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도 아니고 공동체의 평화와도 무관하다. 제 의견을 솔직히 말하고 때로 부딪치고 맞서고 싸우는 것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이고 해결의 실마리를 끌어내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책 말미에 세상을 바꾼 기억할 만한 역사 속 반대 시위를 소개한다.

토론이나 투표에서 이기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일까?
300년 수령의 나무를 보호하려는 장수 나무 팀과 신축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학교 발전 팀이 며칠 동안 잇달아 시위를 벌이자, 학교 측은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직접 실천하는 계기로 삼기로 하고 토론회를 제안한다. 아이들은 낯설기만 한 토론회가 숙제처럼 어렵고 성가시지만, 각자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너나할 것 없이 나서서 자료를 뒤지고 선생님의 자문을 얻어 마침내 열정적이면서도 똑 부러진 주장을 펼친다.
토론을 마치고 의기양양해진 양 팀은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나무를 베어 낼지 말지를 결정하는 찬반투표를 치르기로 한다. 그런데 아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찬성과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