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0
1. 다나카 쇼조의 삶 17
2. 삶에서 배운다
온몸으로 공공에 이바지하는 삶 30
인을 실천하는 길 33
가장 약한 것으로 가장 강한 것과 맞선다 38
정직한 이에게 신이 깃든다 43
물질이 모자랄까 애태우지 않는다 47
늙은이의 냉수 식으로 배우는 어리석음 51
오늘은 오늘 주의 55
3. 광독 문제에서 배운다
아직도 계속되는 광독 물난리 64
눈에 보이지 않는 독 67
독을 먹는다 75
물을 맑게 하라 79
평생에 한 번 큰일 하나를 만나면 족하다 83
4. 정치사상에서 배운다
때에 즈음한 덕의 90
내려다보시는 하늘을 우러르지 않으면 94
동학당은 문명적이다 101
우리 일본이 바야흐로 망국이 되었도다 106
인권 또한 법률보다 무겁다 111
자치, 날 때부터 지닌 기득권 117
학생이란 군비를 없애자고 앞장서 외치는 자여야 한다 121
역시 소국은 소국이다 124
5. 야나카학에서 배운다
음식은 넉넉하나 굶어 죽는 이가 많다 132
인민을 돕는 학문은 어디에 있는가 137
인민은 인민의 경험을 믿고 물러서지 말라 142
가장 높은 학교는 민중 속에 있다 148
듣는다와 들려준다의 차이 153
6. 자연과의 공생에서 배운다
치수는 만드는 것이 아니다 160
땅을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 166
땅은 하늘의 것이다 172
사람은 만물의 노예라도 좋다 178
하늘땅과 더불어 184
7. 공공사상에서 배운다
다나카 쇼조의 공공사상 192
납세만큼 공공하는 일은 없다 196
인민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도리 200
공공하며 서로 돕고 아끼는 생활 205
영장의 인화론 209
자연이 모두에게 베푸는 크나큰 이로움 215
맺는 말 220
후기 225
다나카 쇼조 연표 230
참된 문명의 길을 여는 다나카 쇼조의 사유와 성찰, 실천을 담아낸 기록
다나카 쇼조는 제1회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6선을 하며 ‘선거의 신’으로 불린 정치가였다. 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최초의 공해 사건인 ‘아시오 광독 사건’과 뒤이은 ‘야나카 마을 수몰 반대 운동’에 자신을 던진 사회운동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참된 문명’의 길을 깨우친 사상가였다.
그의 시대는 불의했고, 문명을 가장한 야만이 드리운 그늘로 선뜩했다.
다나카 쇼조는 하루하루,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쉼 없이 불의를 헤치며 문명이 드리운 어둠을 밝히고자 힘썼다. 그는 점점 나락으로 빠져드는 민중의 삶을 마음 아파했고, 참된 문명의 길을 거스르며 오로지 부국강병의 길로 내달리는 일본제국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했다.
그러나 ‘오늘은 오늘’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는 것.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는 눈앞의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온 힘을 다해 구하고자 애쓰는 것. 그는 죽는 날까지 자신의 말과 사상에 비추어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이 걸었다. 그의 생애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나날이 조금씩, 그러나 쓰러져 그칠 때까지 시대의 불의와 문명의 야만성을 걷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21세기를 위한 사상가, “헌법 9조(평화헌법의 선각자” 다나카 쇼조
다나카 쇼조는 동료 의원들이 “지방의 자잘한 일”이라며 내팽개친 아시오 광독을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았다. 의회에서 그 매듭을 풀기 위해 온 힘을 다했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6선 국회의원 자리를 던지고는 목숨을 걸고 메이지 덴노에게 직소했다. 그리고 광독 피해 지역이 수몰 위기에 처하자 마을로 들어가 남은 마을 사람들에게 배우고 함께 싸우며 서슴없이 끝까지 나아갔다.
사사로움을 버리고 공공의 가치를 지키고자 애쓰는 삶. 가장 약한 것들로 가장 강한 것과 맞서는 삶. 어중간한 사람의 법이 아니라 온전한 자연의 이치를 따라 걷는 삶. 나날이 의로움을 더해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