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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첩보한국 현대사 - 해방 이후 한반도에 암약한 미군 방첩대의 대활약극
저자 고지훈
출판사 앨피
출판일 2019-11-15
정가 16,800원
ISBN 9791187430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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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1 정지된 역사, 오지 않은 미래
“그거 불법 아닌가요”
잡을 테면 잡아 보라구Catch me if you can!
영변 약산에 소풍 나온 김일성
정책에 대한 정보의 종속
위성사진에 잡힌 영변의 수상한 연기
다양한 미래에 열려 있던 과거들

2 적을 관통하는 첫 번째 화살, 심리전
열받게 하거나, 쫄게 하거나
“달콤하고 부드럽고 섹시한” 도쿄 로즈
전선 없는 전쟁, ‘심리전’
정보의 집중/집배기관의 탄생
정보와 ‘작전’의 만남

3 조숙한 냉전의 전사들
정책을 수행하랬더니 결정해?
공산주의를 상대로 한 새로운 ‘비정규전’
돈다발, 조작, 날조… 이탈리아 공산화를 막아라
냉전주의자들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미소 결별과 심리전의 개시

4 과장된 여성성과 거세된 여성성
미군을 맞이하는 ‘숨 막히는 뒤태’
부산 시청에 내걸린 그림 한 점
김현숙 소령부터 마유미까지
한복 고집한 푸른 눈의 퍼스트레이디
미모에 젊고 고학력이면 간첩?

5 방역선 너머의 사람들
첩보도 꿰어야 정보
감시 대상은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
무의미하게 희생된 생계형 첩보원들
간첩을 식별하는 13개의 표식
피난민 속에 섞인 간첩을 찾아라
체제 선전수단이 된 민간인 학살

6 경찰국가
반파시즘 연합전선의 두 축, 미국과 소련
소비에트 혁명이 미국에서도 일어나면 어쩌지?
공산주의 사냥의 최전선에 선 군 정보기관

7 “누가 그 여자를 그러캐 맨드런나”
붉은 마타하리적 존재, 김수임
영어 되고 미모 되는 못 믿을 그녀
헌병대로 스카우트되어 ‘대구폭동’ 때 공을 세우니
한국 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선전포고
한국인들의 자백은 믿을 게 못 된다

8 미 헌병사령관의 은밀한 사생활
미군도 치를 떤 한국 경찰의 잔인함
미국이 전직 경찰을 사랑한 이유
빨갱이나 쫓아다니지
우리가 알았던 듯 몰랐던 것들

# 안가와 이승만 그리고 김구
김구는 이승만이 살던 마포장에 구금될 예정이었다. 1948년 1월 혹은 1947년 12월경 김구가 장덕수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하지를 포함한 미군 수뇌부는 김구를 이런 종류의 사설감옥(?에 구금하기로 계획했다. 이승만도 이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승만이 이사한 지 불과 석 달도 안 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주거지를 선뜻 미군에 내준 것은 기억해 둘 만하다.
미군 헌병대뿐 아니라 미군 CIC, 한국 경찰 등도 이런 종류의 귀속재산을 안가로 활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안가는 사설감옥보다는 정보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따로 교육받는 용도로 주로 활용되었다. 그만큼 많은 수의 정보원들이 암약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미군 방첩대는 정보원망을 다시 구축하여 반란군, 반역자, 반체제 인사 등을 찾아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 김수임과 미군 정보원
정보원 운영은 미국 내에서 경찰, FBI의 일상적인 업무 중 하나였고, 한국에서도 CIC와 함께 미군 헌병대가 적극적으로 정보원망을 구축하여 간첩 수사는 물론이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했다. 이 책에서는 북한 간첩으로 체포되어 사형당한 김수임의 사례를 통해 미군 정보원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본다. 안가, 정보원의 급료, 전국적인 정보원망 구축 등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정보원 운영과 관련한 내용들을 풍부한 자료를 통해 검토한다.
미군 정보원들은 미국 예산으로 급료를 받았기 때문에 관련 기록이 남아 있을 테지만, 아직 비밀 해제되지 않아 누가 정보원이었는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예산 운용과 관련해서는 Project 416(헌병대, Project 432(방첩대로 할당되어서 특정 시기 어느 정도 예산을 사용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예산을 토대로 미군들이 운용한 정보원들이 어떻게 정보를 수집했는지를 살핀다.

# 1920~30년대 세계질서와 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