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 006
추천의 글 _ 한 경제학자의 용감한 변호 · 008
CHAPTER 1 · 015
새로운 친親기업 선언
CHAPTER 2 · 043
기업은 어느 누구보다 부정직할까?
CHAPTER 3 · 075
CEO는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받는 걸까?
CHAPTER 4 · 109
직원들은 일에서 얼마나 만족감을 얻고 있을까?
CHAPTER 5 · 139
대기업은 과연 독점적일까?
CHAPTER 6 · 163
기술 기업은 정말 악마 같은 존재일까?
CHAPTER 7 · 217
월스트리트 금융 기업들은 어떤 부분에 기여하고 있을까?
CHAPTER 8 · 269
대기업은 정부를 통제하고 조종하고 있을까?
CHAPTER 9 · 293
기업은 왜 그렇게까지 비난받을까?
덧붙이며 _ 기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 330
감사의 글 · 336
주 · 338
"오늘날의 문제는 분명하다.
사람들이 기업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유령이 전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반기업 정서라는 유령이.” 6퍼센트. 2016년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을 ‘매우’ 신뢰한다고 대답한 미국인의 비율이다. ‘꽤’ 신뢰하는 비율은 12퍼센트였다. 조사 결과를 하나 더 살펴보자. 2016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실시한 연론 조사를 보면 미국의 18세에서 29세에 이르는 젊은 성인들의 42퍼센트만 자본주의를 지지한 반면 51퍼센트는 자본주의에 부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자본주의 대신 무엇을 선호하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놀랍게도 33퍼센트는 사회주의를 대안으로 꼽았다. 이전 세대가 이해하는 그런 사회주의를 뜻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탄생한 기업의 형태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업의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의 실제 모습이다. 미국의 일이라 치부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있을까? 한국의 상황은 미국 못지않다. 2017년 여론조사업체 원스리서치가 전국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1%가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나쁨, 매우 나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좋음, 매우 좋음 등 기업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34.1%였다. 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반기업 정서를 가진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반 인식에 더해, 언론과 정치권과 학계가 ‘기업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언론은 기업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와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정치권은 기업을 각종 규제로 옥죄려 한다. 어느새 기업은 적폐와 동의어가 되었다.
대기업은 과연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을까?
기업은 어느 누구보다 부정직한 존재일까?
회사는 직원에게 전쟁터 같은 곳일까?
구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은 정말 악마 같은 대상일까?
물론 반기업 정서에 대해 이런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기업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