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_100년 전, 봄날의 그 뜨거웠던 만세 소리!…4
수상한 손님들…9
제가 할게요, 할 수 있어요…26
꼭꼭 숨겨 놓은 태극기…42
무내미 장터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55
달구지를 타고 가며…82
강이 오빠는 어디에 있을까?…94
갈산 장터에 울린 총소리…105
1백년 전 양평의 조직적인 3.1운동
이 동화는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 이야기입니다. 공간적 배경이 된 무내미는 경기도 양평의 나루터 마을입니다. 양평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된 것은 3월 10일경입니다. 이때 첫 만세운동이 일어나고, 일제의 압박과 감시가 심해지자 만세운동은 잦아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었고, 물밑에서는 대규모의 만세운동을 위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는 이신규와 김영일을 중심으로 비밀리에 움직였습니다. 그 결과 3월 24일 현재의 양평읍내인 갈산 장터에서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납니다. 양평 중서부에 있는 칼산에 운동본부를 두었고, 양평 각지의 주민들이 긴밀하게 연락해 임무를 나눴습니다. 떠드렁산과 역전 뒷산, 군청 뒷산에 잠복한 사람들은 읍내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주고, 만세운동을 피해 도망가려는 사람을 발견하면 징을 울리도록 했고, 이들을 향해 돌을 던져 도망치지 못하도록 하는 대기조도 있을 만큼 조직적이었습니다.
실존 인물과 3.1운동을 돕는 어린 독립군 이야기
『1919, 무내미 아이들』은 양평의 3.1운동을 주도한 이신규와 김영일이라는 두 실존 인물과 3.1운동을 돕는 어린 독립군 봄이와 강이, 가람이의 이야기를 엮은 역사동화입니다.
무내미 나루터 주막집 딸인 어린 봄이와 친구 가람이는 사촌오빠의 심부름으로 태극기를 나르면서 만세운동에 뛰어듭니다. 그 과정에서 봄이와 가람이는 나라와 가족의 소중함에 눈을 뜹니다. 처음에는 독립운동을 하는 어른들의 심부름을 하는 역할이었지만 나중에 아이들은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만세운동을 하게 됩니다.
작가는 실화를 바탕으로 1백 년 전 양평의 만세운동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해 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생활의 모습도 풍성하게 되살려 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어서는 안 될 과거
“백 번의 3월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 함성이지요. 아니 이백 번, 삼백 번의 3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