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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민의 교양 과학 (보통 사람들을 위한 석학들의 과학 해설
저자 홍성욱 외공저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19-11-30
정가 17,000원
ISBN 979118558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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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홍성욱|

1부 과학의 역사, 과학의 철학
01 과학과 기술, 그리고 그 관계 |홍성욱|
02 과학철학 1 논리실증주의에서 포퍼까지 |이상욱|
03 과학철학 2 쿤에서 라투르까지 |홍성욱|

2부 우주의 시작, 문명의 여정
04 수학과 문명 |김홍종|
05 천문학, 우주와 물질의 시작과 끝 |이명현|
06 생명과학, 유전자 재조합에서 유전자 가위까지 |송기원|
07 뇌과학과 신경법학 |송민령|

3부 과학기술과 사회
08 인공지능의 역사와 미래 |정지훈|
09 에너지 전환의 쟁점과 과제 |윤순진|
10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과학 |윤순창|
11 재난과 위험사회 |박범순|
12 규제과학과 신기술 |이두갑|
13 과학기술정책의 기초와 맥락 |박상욱|?

에필로그 과학기술과 민주주의와 시민참여 |홍성욱|
사진 출처
과학의 시작과 과학기술
사이언스(science가 자연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이후의 일이다. 17~18세기에도 갈릴레오, 뉴턴, 라부아지에처럼 우리가 과학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들이 하는 일을 과학이라고 하지 않고 주로 자연철학(natural philosophy이라고 불렀다.

과학과 기술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던 활동이었다. 식자층의 학문이었던 과학과 달리 기술은 이름 없는 장인, 즉 엔지니어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개량되었다. 우리는 풍차의 발명자가 누구인지, 수차를 누가 발명했는지, 시계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모르고 있다. 학자와 엔지니어 사이에는 거의 아무런 교류나 상호 영향이 없었다. 기술자의 사회적 신분은 그만큼 낮았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부를 축적한 엔지니어들은 학문적 활동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 했고, 자연철학자들을 통해 실험이 과학의 핵심적 방법론으로 도입되었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스스럼없이 교류하기 시작한 계기는 18세기 말 산업혁명이었다. 지식인들은 공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공학은 중세 장인들의 모임인 길드(guild를 벗어나면서 도시에 세워지던 대학에 자리잡게 된다.

우리에게 과학기술은 무엇인가?
과학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낸다. 원자핵분열에 대한 연구는 원자로와 원자폭탄을 만들어냈고, 유전자 재조합에 대한 연구는 유전자변형식품을 만들어냈다. 반대로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과학을 낳는다.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과학자들은 기관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연구하다가 열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다. 이제는 과학에서 만들어진 지식이나 현상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을 찾아보기 힘들고, 역으로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과학도 찾아보기 힘들다.

철학자 하이데거에 따르면 기술은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다. 발전소와 도로를 건설하고 전파를 송수신하는 기술은 세상을 재원(resource으로 바꾸었고, 다시 인간이 세상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