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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가 사랑한 공간들 - 삶의 안목을 높여주는 공간 큐레이션 20
저자 윤광준
출판사 을유문화
출판일 2019-11-30
정가 16,900원
ISBN 978893247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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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간
모든 전철역은 아름다워야 한다 ­ 녹사평역
눈앞의 것들을 새롭게 보이게 한다 ­ 앤트러사이트
오늘 하루만큼은 색깔을 듣고 바람을 만져라 ­ 씨마크 호텔
반복되는 삶이 특별하고 즐거워지는 순간 ­ 나의 화장실 순례기

2부 그곳에서 쇼핑을 하면 즐거운 이유
눈이 즐거운 곳에선 발걸음도 느려진다 ­ 스타필드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서 요리를 한다 ­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반 가게 ­ 풍월당
욕심을 비우고 쉼을 채우니 더 좋더라 ­ 동춘175

3부 작품 말고도 볼 것이 많은 예술 공간
담장 없는 미술관이 도심을 포근히 감싸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좋은 공간은 사람의 마음을 음악처럼 뒤흔드는 힘이 있다 ­ 롯데 콘서트홀
멋진 건축물 하나가 동네를 바꾼다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산꼭대기에서 물에 비친 미술관을 감상한다 ­ 뮤지엄 산

4부 개인 취향과 사회 가치가 제대로 구현된 곳
우리의 과거가 냄새로 기억되는 곳 ­ 부천아트벙커 B39
향나무는 나를 비밀 공간으로 데려간다 ­ 베어트리파크
화가의 살림집에는 숲이 펼쳐져 있다 ­ 죽설헌
도시의 자랑거리는 눈에 잘 보여야 한다 ­ 공평도시유적전시관

5부 보고 듣고 먹고 노는 사이에 안목은 자란다
형식과 내용이 사이좋은 공간이어라 ­ 보안1942
남산 회현동에서 오감이 즐거운 소풍을! ­ 피크닉
멈춘 공장에 예술은 숨을 불어넣고 ­ F1963
인생에 한번쯤은 누려도 좋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 오드 메종

부록: 윤광준이 사랑한 공간 20 가이드
아름다운 삶을 위한 윤광준의 공간 미학 수업
좋은 공간에는 좋은 안목이 스며들어 있다
최근 들어 공간이 우리네 삶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왜 장소와 공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걸까? 경제가 성장하면서 이제야 우리의 욕망과 해소시킬 능력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여유가 많아지면 그만큼 삶의 수준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먹는 문제를 해결한 사회의 관심이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변화는 필연적이다. ‘무엇을 할까’ 하는 선택이 ‘어디서 어떻게’로 옮아가는 것이다. 윤광준 작가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통의 목표가 ‘아름다움’에 모인다며, 이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이룬 나라의 공통 과정이라고 말한다.
사진작가 윤광준은 전작 『심미안 수업』의 독자들로부터 “아름다움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어디로 가면 좋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인터넷이 가장 발달했다는 한국에서 검색만 하면 금방 찾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나에게 물어볼까 싶어 처음에는 의아했다고 한다. 나중에야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과잉 정보의 혼란과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일임을 알았다고. 좋고 멋진 장소를 몰라서가 아니라 왜 가야 하는지, 그 공간에서 도대체 어떻게 체험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던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카페에서 커피만 마시지 않고,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지 않는다. 그 공간을 채우는 것들, 예컨대 모서리의 부드러움과 색채의 조화를 뽐내는 테이블, 햇빛이 실내로 최대한 들어올 수 있도록 신경 쓴 창문, 앉았을 때의 감촉까지 고려한 의자, 벽에 걸린 작은 액자 하나까지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변화를 사진작가 윤광준은 허투루 넘기지 않고 주의 깊게 지켜봤다. 그리고 그처럼 아름다움이 풍성한 공간을 경험할수록 안목은 높아지고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혼자 다니던 좋고 아름다운 공간을 더 이상 감춰 둘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어떻게 아름다움의 실체를 만날 것인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