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원하다 7
알나리깔나리 알나리깔나리 20
은지도 모르는 비밀 28
넌 참 좋겠다 49
나도 모르게 오줌 찔끔 61
할머니 어떻게 생각하니? 70
이제부터 우리 가족에겐 80
사랑해요, 할머니 96
< 출판사 리뷰>
누구나 노인이 됩니다. 누구나 기억을 서서히 잃어버립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가족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줄 때 대답해줄 수 있는,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랑입니다.
치매는 더 이상 낯선 병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집에 나이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다면 한번쯤은 치매로 고생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매일 ‘우리 강아지~’하며 나를 예뻐하던 할머니가 내 이름도 까먹으시고 나중에 얼굴도 못 알아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 책은 치매로 인해 갑자기 변해 버린 할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하는 주인공 용우와 가족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서로 이해하고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까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잘 느끼지 못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내리 사랑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동시에 할머니의 기억을 꼭 붙잡고자 할머니를 꼭 안아드리겠다는 용우의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닮아가길 희망합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건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을 보여드리는 겁니다.
‘동화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할머니가 갑자기 대소변을 못 가리는 ‘똥화작가’가 되자 용우는 할머니가 밉고 싫습니다. 늘 자랑거리로 어깨를 으쓱하게 했던 할머니가 놀림감이 되고 용우도 덩달아 놀림감이 된 것 같아 모든 것을 비밀로 하게 되죠.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대부분 용우처럼 행동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치매는 전염병도, 몸쓸병도 아닙니다. 노인들은 마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이야기처럼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아이가 되어 갑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고 매일 쓰던 흔한 단어도 처음 배우는 단어처럼 생소합니다. 용우네 가족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마치 아기처럼 대합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 황당한 일이 아님을,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며 마지막 남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