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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계 진보정당 운동사
저자 장석준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19-11-25
정가 30,000원
ISBN 978897483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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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역사를 통해 만나는 진보정당운동

I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 전까지
1 지금도 반복되는 한 세기 전 진보정당의 고뇌1
-최초의 진보정당 독일 사회민주당
2 지금도 반복되는 한 세기 전 진보정당의 고뇌2
-베른슈타인의 길과 룩셈부르크의 길
3 ‘혁명적 개혁주의’라는 이상 혹은 몽상?
-장 조레스와 프랑스 사회당
4 변방에서 미래를 준비하다
-1912~1914년의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다수파


II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
5 역사의 ‘거름’이 되어야 할 때와 ‘추수’에 나서야 할 때
-2차 세계대전 전의 이탈리아 사회당?공산당
6 독일 노동계급은 왜 나치에게 패배했는가?
-양차 대전 사이의 독일 사회민주당?공산당
7 인민전선운동, 그 절반의 성공
-양차 대전 사이의 프랑스 사회당?공산당과 인민전선
8 미국에는 왜 사회주의정당이 없는가?
-미국 사회당의 도전과 좌절
9 ‘붉은 빈’- 원조 ‘제3의 길’
-2차 세계대전 전의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노동당
10 스웨덴 복지국가, 어떻게 가능했나?
-2차 세계대전 전의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


III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0세기 말까지
11 혁명보다 어려운 개혁
-2차 세계대전 후의 이탈리아 공산당
12 칠레의 전투는 계속된다
-칠레 사회당?공산당과 아옌데 인민연합정부
13 신자유주의의 등장에 맞선 구조개혁 좌파
-영국 노동당의 벤좌파운동
14 일본 사회당의 조용한 죽음
-일본 사회당


IV 21세기의 실험들
15 행복을 꿈꾸길 두려워하다?
-브라질 노동자당
16 21세기에도 진보정당운동의 도전은 계속된다
-스페인 포데모스

결론
-진행 중인, 그리고 끝날 수 없는 역사의 중간 정리
역사를 만든 Party! 세계를 바꾼 Party!
-불세출의 좌파 이론가 장석준과 함께하는 ‘지구 왼편의 역사’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근대 이후의 세계를 구성하는 양대 기둥이다. 그러나 두 정치?경제 체제가 지금 같은 모양새를 갖춘 건 오래지 않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민주주의는 ‘보통 남성’들만의 민주주의였고, 자본주의는 착취의 현장을 농장에서 공장으로 옮긴 ‘분칠한 노예제’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계급과 성별에 관계없는 1인1표제, 다시 말해 완전한 보통선거에 기반한 대의민주주의는 어떻게 쟁취되었을까? 8시간 노동제를 비롯해 인간의 생존과 존엄을 보장하는 복지제도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었을까?
《세계 진보정당 운동사》는 150년 전 독일 사회민주당을 필두로 세계 곳곳에 등장했던 좌파정당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인간의 얼굴을 선사한 주역이었음을 증언하는 비망록이면서, 그 길에서 명멸해간 숱한 혁명가와 개혁가들의 백가쟁명을 담은 실록이다. 1990년대 좌파의 불모지 한국에서 노동자정당 운동의 전위에 서 있었고, 서른 이후의 삶을 진보정당의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오롯이 채워냄으로써 ‘한국의 안토니오 그람시’ ‘이론가들의 이론가’로 호명되는 저자는, 공부와 궁리의 여정에서 만난 근대 진보정당사 150년의 풍경과 흔적들을 생생하게 복원해낸다.
이 책은 좌파의 성공과 좌절을 낯간지러운 헌사나 최루성 신파극으로 각색하지 않는다. 저자는, 진보세력이 추구한 숱한 혁명과 개혁의 좌절을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바라본다는 점에서 갈데없는 좌파지만, 진보정당의 오류와 한계들―예컨대 좌파가 곧잘 범하는 ‘급진적 언어-보수적 (혹은 소극적 실천’이라는 모순―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지적한다는 점에서 설핏 우파적 면모마저 드러낸다. 이런 균형 감각에 크게 힘입어, 이 책은 장대한 시공간을 종횡하면서도 진보정당과 세계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 순간들을 치우침과 왜곡 없이 재현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볼품없는 동네 선술집의 노동자 모임에서 출발한 진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