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와 함께 걷다
송순열(한신대 신약학 교수, 김기현(로고스 서원 대표, 박일수(영락교회 집사 추천!
누구나 바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바울처럼 오해받고 있는 인물도 없는 것 같다. 혼란은 성서 안에 바울에 관한 두 종류의 글이 존재하고 있다는 데서 빚어진다. 바울 서신서들을 바울의 자서전이라고 부르기는 부족하지만 어찌되었든 바울이 직접 기록한 글들이 있다. 다른 하나는 본격적인 바울의 전기라 부를 수 있는 사도행전의 바울 부분이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이 글을 바울 사후 30년 전후에 기록하였다. 여기에...
바울와 함께 걷다
송순열(한신대 신약학 교수, 김기현(로고스 서원 대표, 박일수(영락교회 집사 추천!
누구나 바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바울처럼 오해받고 있는 인물도 없는 것 같다. 혼란은 성서 안에 바울에 관한 두 종류의 글이 존재하고 있다는 데서 빚어진다. 바울 서신서들을 바울의 자서전이라고 부르기는 부족하지만 어찌되었든 바울이 직접 기록한 글들이 있다. 다른 하나는 본격적인 바울의 전기라 부를 수 있는 사도행전의 바울 부분이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이 글을 바울 사후 30년 전후에 기록하였다. 여기에 바울과 관련된 전설들이 더해지면서 바울의 모습은 더 혼란스럽게 되었다.
물론 바울은 큰 인물이기에 다각도로 조명될 수 있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관악산은 서울대 쪽에서 바라볼 때와 과천 쪽에서 바라볼 때 느낌이 다르다. 서울대 쪽에서 바라보면 ‘악(惡’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산답게 험하게 보인다. 그러나 과천 쪽에서 바라본 관악산은 도시를 감싸고 있는 것마냥 포근해 보인다. 같은 관악산이지만 보기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다. 예수님이 그랬다. 그래서 사방에서 바라본 4개의 복음서가 필요했을 것이다.
모든 글이 나름의 근거와 영감 가운데 나온 것이기에 이 모든 것이 합하여 바울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각각의 기록들의 의도와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바울의 진면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