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말 - 미술 작품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 4
1. 인류 미술의 시작
동굴 벽화와 이름 없는 주술사 ● 8
영원한 세계를 담은 피라미드 벽화 ● 13
가장 뛰어난 화가는 누구일까? ● 19
모방을 예술로 끌어올리다 ● 23
예술의 시작과 발전 ● 28
2. 신의 예술과 인간의 예술
신을 위한 집을 세우다 ● 34
비너스를 부활시킨 보티첼리● 42
만능 재주꾼 레오나르도 다 빈치 ● 48
신의 세계를 만든 미켈란젤로 ● 55
신을 위한 예술, 인간을 위한 예술 ● 62
3. 자유를 찾은 미술
빛과 어둠의 화가 렘브란트 ● 68
천사를 그릴 수 없다는 화가 쿠르베 ● 73
바르비종의 별, 농민 화가 밀레 ● 78
유럽의 변화와 함께한 미술 ● 82
4. 서양 미술의 전환점
도발적인 그림을 그린 마네 ● 88
빛을 그린 모네 ● 93
사과를 사랑한 화가 세잔 ● 100
황금빛 해바라기의 화가 반 고흐 ● 106
새로운 미술을 찾은 인상주의자들 ● 112
5. 미술, 새로운 도전을 하다
그림으로 실험을 한 피카소 ● 118
현대 추상 회화의 선구자, 칸딘스키 ● 124
변기를 예술로 만든 뒤샹 ● 130
텔레비전에 예술을 담은 백남준 ● 134
파리에서 뉴욕으로, 미술의 중심이 옮겨지다 ● 142
아는 만큼 더 깊이 보이는 미술 이야기
그림을 ‘본다’고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눈이라는 감각 기관으로 그림을 봅니다. 하지만 어떤 그림에 대해 보다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되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서 그 안에 담긴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이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그림은 동굴 벽에 그려진 것들입니다. 들소와 사슴들이 그려져 있고, 이런 야생 동물들을 사냥하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드센 비바람에 시달리지 않은 덕분에 생생한 모습이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까마득한 그 시대에 사람들은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사냥을 앞두고 치러진 제의를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닐까, 우리는 추측할 뿐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들판으로 나가는 어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아이들에게는 미리 사냥을 교육시키려는 목적도 있었겠지요.
이렇듯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은 바라보는 일차적 행위와 그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행위가 어우러지는 과정입니다. 이 책을 쓴 허나영 선생님은 미술 비평과 강연, 그리고 현장에서 전시 활동을 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 미술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안윤경 선생님은 책에 실린 미술 작품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개성적인 삽화를 그려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마다 달라지는 화가와 그림의 역할
선사 시대의 주술사
선사 시대라면 인간의 생활이 역사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토록 아득한 옛날에 동굴 벽화를 남긴 사람을 우리는 화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화가란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니까,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그 그림을 남긴 사람은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주술사라고 여기고 있을 테니까요. 비밀스러운 힘이 담긴 주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