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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본다, 사진이 나를 자유케 하는 것들
저자 이광수
출판사 알렙(A
출판일 2019-11-25
정가 15,000원
ISBN 979118933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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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제1부 봄 안에 들어 있는 권력
치명적 저항과 전통 사이에서
사진을 하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
나는 인간 간디를 찾았다
이미지가 세계를 뒤흔든다
뒤바뀜의 법칙
그들의 행복에 대고 나는, 무엇을 한 것일까?
희생양
행복의 조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위치 지우기
세계는 되어가는 것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듯한 세계, 카오스
사람 사는 세상, 짐승 사는 정글
나는 사랑을 보았다
욕(欲의 불은 새로움의 원천이다
나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제2부 봄 안에 자리 잡은 욕망
버린다, 바란다
봄의 이치
신들의 주사위 게임
붓다가 저 모습을 보면 허탈해할까?
세계가 환(幻이 아닌 이유
죽은 자는 찰나의 멸을 알지 못한다
욕(欲의 꿈을 추종하는 사람들, 불안하다
세상은 아름답고 잔인하다
이 장면은 매우 불교적이다
사진으로 치유한다는 것
불과 빛, 자연과 우연
나만의 스타일
근대인은 과학을 세우고 이야기를 버렸다
사두의 수행 방식
공간의 낯섦

제3부 ‘봄’과 ‘나’ 사이, 사진
어중간한 이야기꾼의 슬픔
사진으로 긷는 인문
내 사진에 보편의 칙은 없다
나는 과함의 경계에서 이야기를 찾는다
다른 것과의 인연
생경함과 클리셰
해석을 피할 수 없다
사진을 하면서 파괴자 니체를 읽다
우리는 우연의 의미를 해석하려고 애쓴다
문법은 우열을 정하고 평가하고 배제한다
삶에서 생성을 맛본다는 것
입체에서 평면으로, 사진이 만드는 공간
사건을 직면하기
일반화는 오류다
악의 속성
사진은 해석이다, 텍스트가 아니다.
사진으로, 봄(시선과 권력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광수 교수는 사진과 글이 자유롭게 교차하는 이 책에서 사진, 봄의 이치, 그리고 권력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를 전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사진은 해석이다, 텍스트가 아니다. 이 교수는 이를 니체의 『선악의 저편』에 나오는 한 구절, “이것은 해석이지, 텍스트는 아니다.”에서 전거를 인용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봄’에 관한 이 세계의 이치다. 사진을 매개로 하여 말하자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고, 있는 사물에 대해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을 벗어나 카메라의 눈으로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이다. 인간의 눈과 카메라의 눈은 모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기계라 하더라도 결국 그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즉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는, 힌두 세계의 ‘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인간이 그렇게 보는 것은 신이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드러내는 것이니 그의 뜻에 따라 그 성안聖眼을 알현하는 것이다. 인간은 신의 본질을 볼 수 없으니, 그 상을 만들어 그 신을 보게 된다. 그 안에는 신이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주는 성안의 ‘보여줌’이 있고, 그 후에야 비로소 인간이 하는 알현의 ‘봄’이 가능해진다. 보여줌과 봄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 ‘봄’과 ‘보여줌’과 ‘보임’의 세계, 그것은 신에 대한 알현은 인간의 주체이지만, 신의 주체이기도 해서 결국 하나가 되어 가능해진다.
‘봄’의 문제는, 그래서 그 자체로서 충분하다. 인간을 보든, 자연을 보든, 신의 상을 보든 그것은 본질이 드러내는 것을 알현할 뿐이다. 그것을 숭배하거나 보존하거나 하는 것은 어떤 우열을 가리거나 그 질의 규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본질을 알현하려 하지 않고, 드러난 모습을 숭배하려 든다. 변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것을 숭배하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서 하는 짓이다.
저자는 질서라는 권력자들이 설정한 세계는 서로 다른 ‘봄’이 공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