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베라 브로스골
198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5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라이카’에서 10여 년 동안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일했다. 첫 번째 그래픽노블 《아냐의 유령》으로 미국 최고 권위 만화상인 아이스너 상, 어린이?청소년 블로거들이 직접 선정하는 시빌 상, 미국 만화상 중 하나인 하비 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다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첫 번째 그림책 《날 좀 그냥 내버려 둬!》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내 인생 첫 캠프》로 아이스너 상에 다시 한 번 노미네이트되었다. 현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역자 : 김영진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을, 독일 본대학에서 번역학을 공부했다. 현재 어린이 및 청소년 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 줄게》,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질문 상자》, 《아빠를 위해 죽은 생쥐》,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 들이 있다.
■ 아이스너 상 수상 작가 베라 브로스골의 생기 넘치는 작화
베라 브로스골은 현재 호프 라슨, 레이나 텔게마이어, 젠 왕 등과 함께 아동청소년 그래픽노블 장르를 선두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2011년에 출간한 첫 그래픽노블 《아냐의 유령》으로 미국 최고 권위 만화상인 아이스너 상, 어린이·청소년 블로거들이 직접 선정하는 시빌 상, 미국 만화상 중 하나인 하비 상 등을 휩쓸었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다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두 번째 그래픽노블인 《내 인생 첫 캠프》도 2019년 아이스너 상에 노미네이트될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베라 브로스골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기 이전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라이카’에서 10여 년간 스토리 보드(*애니메이션 등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 스토리 배열 및 화면 구성을 일러스트나 이미지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정리한 것 아티스트로 일했다. 그렇다 보니 《내 인생 첫 캠프》 속 작화 역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표정, 감정 들이 생생하고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마치 숲을 연상시키는, 녹색을 주조색으로 한 채색은 독자들도 베라와 함께 숲속 깊은 캠프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베라의 다사난한 여름 캠프 적응기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사랑스럽고 푸르른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
■ 내가 ‘낄’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것 _소속감의 부재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홉 살 소녀 베라. 베라가 원하는 것은 딱 하나다. 같은 반 친구들인 미국 아이들과 절친이 되는 것.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진 않다. 게다가 친구들에게 있는 것들을 베라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미국 브랜드의 인형과 여름 캠프를 다녀올 넉넉한 가정환경, 심지어 자신을 사랑해 줄 아빠까지도. 친구들은 자신들과 다른 베라를 교묘하고 은근하게 따돌리고 무시한다. 어느 무리에든 ‘끼고’ 싶었던 베라는 점차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종래에는 ‘미국스럽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