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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본공부 반세기의 회고 -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 日本
저자 한상일
출판사 일조각(현매
출판일 2019-05-30
정가 35,000원
ISBN 9788933707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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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기억의 조각들

1. 희미한 기억

2. 전쟁과 피난

2부 일본공부 반세기

1. 일본과의 만남
일본공부의 첫걸음 / 클레어몬트 시절 / 일본 속의 생활

2. 잊을 수 없는 일본인들

3. 첫 책 출간
귀국 / 『일본제국주의의 한 연구』 / 일본학계의 관심
『일본군국주의의 형성과정』

4. 일본연구 분위기
1980년대 한일관계와 언론

5. 대학과 공직 사이에서
스탠퍼드의 1년 / 27개월의 공직 생활 / 교토의 도시샤대학

6. 『일본평론』과 함께
『일본평론』 창간 / 개항기 일본인이 본 한국
『서울에 남겨둔 꿈』

7. 재충전의 기회
프린스턴의 1년 / 『일본전후정치의 변동』
아내의 수술 214 / 『일본 지식인과 한국』

8. 헤이세이(平成 일본과 한일관계

9. 일본학연구소 시절
일본학연구소와 『일본공간』 창간 / 『제국의 시선』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 『지식인의 오만과 편견』

10. 정년과 그 후
메이지 유신의 본거지를 찾아서 / 『1910 일본의 한국병탄』
『무지의 만용』 / 아내와의 사별
『이토 히로부미와 대한제국』
아베 신조의 재등장과 일본의 진로 / 『쇼와유신』

에필로그

후기
새로 시작하는 일본에 보내는 시선
2019년 5월 1일 0시, 일본은 약 31년간의 헤이세이平成시대를 뒤로 하고 나루히토 천황이 즉위하면서부터 레이와令和시대를 맞이했다. 일본 국내에서는 버블경제 붕괴 이후로 장기간 지속되었던 경기 침체를 벗어나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들끓었던 민심을 다잡는 새로운 시대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새 시대를 개막한 일본의 모습에 주변 국가들이 마냥 호의적이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제사회에서 겪는 불편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한국 같은 경우는 과거에서부터 누적된 감정의 골 때문에라도 쉽지 않다. 우리에게 일본은 지리상으로는 가깝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속내를 알기 쉽지 않으며, 친밀감을 느낀다고 하기에는 반감이 앞서는 이웃나라이다. 과거 식민지배를 당했던 역사는 물론이요, 최근까지도 일본의 유명 우익인사와 지도층이 내뱉는 망언, 왜곡된 내용의 역사교과서 발행, 독도 및 위안부 문제 등 사례를 하나하나 꼽기에는 그 이유가 너무나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양한 부문에서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친일이나 반일은 양국의 발전적인 미래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런 만큼 이 시점에서 근원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왜 우리는 일본을 연구하고 있고, 왜 일본을 알고 지내야 할까?

일본을 알기 위한 균형 잡힌 시선과 태도
물리적인 거리만 보더라도 한국과 일본은 싫든 좋든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 오랜 기간 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무시하거나 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행동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국제관계를 마냥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건전하고 실속 있는 관계로 진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조건으로, 보다 이성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진행된 객관적인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옛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사회의 다층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