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헬로우, 샌디에이고
역마살의 시작 | 보이지 않는 벽 |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 바흐 캘리포니아, 또 하나의 미국
2. 한국에서의 삶 vs 미국에서의 삶
알바 천국 | ‘나무늘보’들의 세상 | 내 안의 김치 유전자 | 내 생애 최고의 시간들
3. 엄마들의 낙원, 아이들의 천국
내가 여전히 낸시를 그리워하는 이유 | 같이 키울까요? | 킨더 공화국 | 펜슬 데이(Pencil day | 어느 사커맘의 하루 | Trick or Treat!
4. 즐거운 인생, 신나는 교실
크리시피(Crispy한 연주법 | 미국에서 천재 되는 법 | 그래서 주제가 뭐라고? | 교실 밖 천사들 | 장미꽃 한 송이
5. 굿바이, 샌디에이고
신데렐라의 오십 번째 생일 | 도대체 바벨탑은 왜? | 스투핏, 아메리카! | 병원에 한 맺힌 여자 | 라스베이거스의 여름
6.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살아남는 법
마지막 춤은 우아하게 | 맥가이버의 귀환 | 저기, 총 한 자루만 주세요 | 미국인들이 강도보다 경찰을 더 무서워하는 이유
7. 우리는 모두 이웃사촌
서울 쥐의 첫 번째 추수감사절 파티 | 슬라이딩 도어즈 | 딸의 치명적 매력 | 그림의 떡 | 내가 만난 사람들
내 안의 김치 유전자
“딸들마저 다양한 김치의 맛을 음미하며 이번 김치는 유난히 맛있다는 평까지 늘어놓는다. 남들에 비해 김치를 먹은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그런 일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우리 몸 안에 깊숙이 새겨진 ‘김치 유전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여행을 할 때 항상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김치다. 아무리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다가도 여기에 김치 한 조각 얹어 먹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외국에서 긴 시간을 생활해야 하는 유학생들이나 주재원과 그 가족들에게 김치에 대한 간절함을 불문가지일 수밖에 없다.
김치를 담그기 위해 겪은 우여곡절부터 한국인인 자신보다 김치를 잘 담그는 유키의 이야기까지 듣다 보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까지 김치를 찾는 것이 정말 유전자에 아로새겨진 까닭인 듯싶다. 글을 읽은 동안 자연스럽게 식사 때 먹을 김치를 떠올리게 하는 이 글을 통해 익숙한 우리 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되돌아보자.
음악이 왜 필요한지
“안타깝게도 한국의 아이들은 음악의 즐거움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듯하다. 시간과 돈을 들여 악기를 배우는 것은 비슷하지만, 뭔가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아마도 그것은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음악이 왜 필요한지, 왜 배워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해서가 아닐까.”
우리의 자녀 교육은 오로지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 있다. 그러다 보니 재미를 느낄 만한 활동조차도 그저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로 바뀌는 것이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피아노 학원이나 태권도 도장을 해가 지도록 돌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안타까운 것도 왜 필요한지와 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시달리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과 한국의 삶을 비교하다 보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결국 무엇이 더 본질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배우고 고쳐야 할 점이 분명해진다. 총기 사고가 없는 안전한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 책은 그런 고민과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