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明과 暗 50년 1 (한국경제와 함께 영원한 시장주의자
저자 김인호
출판사 기파랑
출판일 2019-11-13
정가 30,000원
ISBN 9788965236153
수량
머리말

서장 나의 삶의 개관
출생, 공부, 병역 / 정통 경제관료 / 환경처 차관부터 대통령경제수석까지 / 외환위기 책임 규명 과정의 중심에 서다 / 공직의 연장선상에서의 민간 재직 시절 / 한국무역협회 회장 / 그 밖에


제 1 부
정통 경제관료의 길로

01 사무관 시절 1967. 1 ~ 1975. 7
1. 행정고시 합격과 경제기획원 첫 발령
(1 조사통계국 기준계장 (2 통계 표준분류 정비
[뒤안길] 상품학의 대가 송병순
[뒤안길] 49인회와 이륙회
2. 경제기획국
(1 투자1과 (2 물가정책과
3. 예산국
(1 예산총괄과 (2 예산관리과
[뒤안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총리 대독 오류 해프닝
4. 총무과 인사계장
5. 시러큐스대 유학
(1 유학 준비 (2 유학 생활
[뒤안길] 호스트 패밀리 아이삭 가정

02 서기관 시절 1975. 8 ~ 1982. 10
1. 서기관 승진, 행정관리담당관
2. 시카고 경제협력관
(1 가족과의 재상봉 (2 경제사절단 활동 지원
[뒤안길] 함병춘 대사의 인연과 추억
3. 물가관리실 원가조사과장
(1 격변의 1979년 (2 석유류 가격 59.43% 상향조정 (3 독과점 품목, 석유화학제품 가격 조정 (4 석탄값 파동
[뒤안길] ‘책임지는 최고책임자’ 신현확
4. 물가정책국 물가총괄과장
(1 한자릿수 물가안정 목표 (2 특사외교의 일원으로
[뒤안길] 자유ㆍ시장주의자 김재익
[뒤안길] 전두환 “소주값 왜 올렸소?”

03 국장 시절 1982. 10 ~ 1989. 4
1. KDI 파견
(1 국장 승진과 첫 공식 KDI 파견관 (2 2000년 연구 프로젝트 (3 부동산 대책 수립 작업 지휘 (4 연구위원들과의 인연과 추억
2. 해외협력위원회 기획단 투자협력관
(1 국제화에 눈을 뜨다 (2 ‘서울클럽’ 문제 해결
3. 물가정책국장
(1 파격적인 물가국장 임명 (2 매 분기 국장이 직접 대통령에 보고 (3 물가정책의 시장 위주 전환과 최저물가수준 실현 (4
시장주의자는 어떻게 완성되었나

1973년 제2차 석유파동 때 원가조사과장이 되어 하룻밤 새 석유류 가격을 60퍼센트 가까이 올리는 실무작업을 맡았다. 전두환 정부 말기에 물가정책국장으로서 3년간 1퍼센트 안팎이라는 경이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차관보로서 ‘토지공개념 3법’ 입법을 밀어붙이고, 금융실명제 입법이 좌절되면서 차관보를 물러났다. 대외경제조정실장으로 좌천돼 보니 우루과이라운드(UR, OECD 가입, 옛 소련과 수교, 북한 두만강개발이라는 굵직굵직한 국가 현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정도면 가히 ‘일복’은 타고났다고 해야 한다. 1967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서 경제관료의 길에 들어서 한국의 본격적인 ‘개발연대’와 함께한 공직 인생은 바람 잘 날 없었고, 김영삼 정부 말년인 1997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서 강경식 당시 경제부총리와 함께 금융개혁 입법을 주도하다 좌절되면서 동시에 IMF 긴급금융지원, 세칭 ‘IMF체제’가 시작되며 만 30년 공직 생활을 마감하게 됨으로써 한번 정점을 찍는다.
경제기획원 관료로 시작한 삶은 역설적으로, 시장경제에 눈뜨고 시장주의자로서 자신의 경제관을 확립하는 삶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민간에서도 주로 경제분야 연구에 바친 ‘두 번째 공적 삶’의 상당부분을 보내고 있는 곳이 ‘시장’경제연구원(현 이사장이고, 음악애호가로서 두 차례 교향악단을 객원지휘(2001년 KBS교향악단, 2016년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할 때 언론은 그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시장주의자’로 불렀다. 공직 시절 토지공개념 입법을 주도했으면서도 스스럼없이 “토지도 시장이 답이다”(1권 209쪽라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북방외교의 일환으로 옛 소련과 북한을 방문해서는 “사회주의 소련 경제는 끝났구나!”(242쪽하고 직감하고, “북한에 ‘민간’이 있는가?”(1권 274쪽를 묻는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북한 김일성이 지어 준 대통령궁에서 시장경제를 교육(1권 490쪽한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현대경제사의 생생한 증인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