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여동생 시영이와 함께 시우가 도깨비마을 전시관에 갔습니다. 전시관에서 시영이와 떠들다가 아빠에게 야단을 맞고 심술이 난 시우는 전시되어있는 도깨비에게 쑥 혀를 내밀었는데, 도깨비도 시우에게 혀를 내밉니다. 시우는 도깨비의 모습에 호들갑을 떨다가 또 다시 아빠에게 야단만 맞지요. 시우는 마음을 다잡고 도깨비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도깨비는 전시관의 문화재를 지키느라 심심해합니다. 문화재가 무엇인지 공부를 한 시우는 밖에 있는 도깨비도 지키러 나가자고 전시관의 도깨비들을 꼬드겨 바깥세상에 있는 문화재구경을 다닙니다. 문화재를 구경하러 다니던 시우는 의문이 생깁니다.
“도깨비도 문화재야?”
아직 도깨비는 문화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도깨비는 오래되었고 소중하니까, 문화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시우는 도깨비를 문화재로 만들어주기로 약속을 하고 엄마아빠에게 돌아옵니다. 가족들은 사라졌다가 나타난 시우에게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시우야, 시우야!”
그때 멀리서 엄마하고 아빠가 시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 거야.
시우는 마지막으로 깨비에게 물었어.
“도깨비도 문화재야?”
“글쎄, 지금은 아니지만 너처럼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해주면 문화재가 될 수 있을 텐데…….”
“알았어, 내가 자주 와서 문화재로 만들어 줄게!”
“꼭 와!”
깨비와 시우는 작별의 인사를 나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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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에게 문화재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문화재의 폭이 넓기도 하고 일반인에게도 만만치 않은 영역이니까요.
‘도깨비도 문화재야?’는 이 같은 난관을 잘 극복한 그림책입니다.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친근한 도깨비가 이끌어 갈 뿐만 아니라 그림도 만화처럼 구성이 되어서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내용도 판타지 세상으로 전국을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재가 무엇인지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문화재를 한마디로 설명하기에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