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에서 물이 뚝뚝, 동물들이 툭툭!
햇볕 좋은 날, 빨랫줄에 작은 빨래들이 널려 있다. 노란 나비가 수놓인 모자, 곰돌이가 그려진 줄무늬 티셔츠, 토끼 두 마리가 있는 파란 바지 그리고 개구쟁이 원숭이 가방. 아직 덜 마른 빨래에는 얼룩덜룩 물기가 남아 있다. 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때 물을 먹어 무거워진 곰이 티셔츠 밖으로 쿵 떨어진다! 어리둥절 바닥에 부딪혀 찰팍 물이 튄다. 그 옆에 파란 바지에서도 토끼들이 미끄러져 툭 떨어진다! 신이 난 토끼들은 먼저 떨어진 곰 위로 폴짝 내려앉는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던 가방에서도 원숭이가 털썩 떨어진다. 곰 위에 토끼, 토끼 위에 원숭이, 모두 뒤엉켜 장난치듯 미끄러진다. 노란 나비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팔랑팔랑 날아오른다.
동물 친구들은 다 같이 즐겁게 소풍을 간다. 따스한 햇볕에 서서히 물기가 마르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노는 동물 친구들은 또 어디로 놀러 갈까? 사랑스러운 그림책 『물이 뚝뚝』과 함께 즐거운 소풍 떠나 보자!
생활 속 자유로운 상상력
깨끗한 빨래가 햇볕을 받으며 뽀송뽀송 마르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에는 건조기와 같은 기계를 많이 쓰고 있어 아이들이 빨래집게에 널려 있는 빨래를 보는 경우가 드물 수 있지만, 쨍쨍한 햇볕에 말리는 것만큼 기분 좋게 빨래를 끝내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이런 생활 속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물이 뚝뚝』은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매력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옷과 함께 빨아진 옷 속 동물 친구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생기 넘치면서도 천진난만하게 그려져 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 활동이 될 것이다. 『물이 뚝뚝』과 함께 재미있는 상상력 놀이를 해 보자. 그림책, 옷, 침대, 컵, 칫솔 등 우리 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것들에 작은 상상력을 더하며 이야기 만들기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들의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이 뚝뚝』과 함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