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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분적인 연결들 (문명 너머의 사고를 찾아서
저자 메릴린 스트래선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19-11-25
정가 22,000원
ISBN 9791190422024
수량
옮긴이 해제 21세기 인류학의 새 지평을 열다 4

서문 인류학을 쓴다 26
신판 서문 53
감사의 글 66

Ⅰ. 인류학을 쓴다
[미학] 부분 1 환기로서의 민족지 72
[미학] 부분 2 복잡한 사회, 불완전한 지식 94
[정치] 부분 1 페미니즘 비평 114
[정치] 부분 2 침입과 비교 137

Ⅱ. 부분적인 연결들
[문화들] 부분 1 나무와 피리는 차고 넘치고 168
[문화들] 부분 2 중심과 주변 197
[사회들] 부분 1 역사비평 223
[사회들] 부분 2 인공기관적 확장 250

부록 대담: 특정 언어의 가장자리에서 279
주 326
참고문헌 345
찾아보기 359
“지도는 존재하지 않고 만화경같이 한없이 뒤바뀌는 치환만이 있을 뿐이다.”

《식인의 형이상학》 저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가 “인류학의 거대한 방향 전환을 이끈 책”이라고 일컬으며 ‘존재론적 전회’의 대표 도서로 꼽은 책이 바로 이 《부분적인 연결들》이다. 메릴린 스트래선은 이 책을 1987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해서 1991년에 출간했다. 출간 후에 뚜렷한 반응을 얻지 못했던 이 책은 21세기에 들어서 위와 같은 ‘존재론적 전회’의 부흥 속에서 사람들에게 재평가 받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신판으로 재간행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기승전결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제목 그대로 부분부분 쪼개져 편성되어 있다. 크게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한 부분은 포스터모던 인류학의 대표적 개념인 ‘문화를 쓴다(Writing Cuture’를 겨냥한 ‘인류학을 쓴다(Writing Anthropology’이고 다른 한 부분은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인류학의 방법론으로서 자신의 퍼스펙티브를 제시한 ‘부분적인 연결들’이다. (‘칸토어의 먼지’에서 따온 이 책의 구성기법은 책의 25쪽에 일목요연하게 제시되어 있다.
메릴린 스트래선이 《부분적인 연결들》을 펴냈던 1980년대 후반의 영미 인류학계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지리멸렬함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포스트모던 인류학은 기존 인류학의 ‘민족지적 권위’를 무너뜨리고 독자를 민족지 연구에 편입시킴으로써 ‘텍스트-작가-독자’ 간의 상호작용에 새로운 권위를 부여했다. 이제는 현장연구로부터의 ‘재현’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그 현장감을 체감케 하는 하나의 ‘텍스트’ ‘장르’로서의 인류학을 주창했다. 이른바 ‘문화를 쓴다’라는 개념이 이때 등장했다.
스트래선은 이 같은 당대 인류학의 문제의식에 기본적으로 동감한다. 다만 그는 민족지를 텍스트라는 장르적 차원에 내맡기는 것으로는 당면한 인류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그는 ‘부분적인 진리’가 내포한 다원주의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그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