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이고 따뜻한 톨스토이의 위로와 격려
잔나는 가난한 어부의 아내입니다. 남편은 쉬는 날도 없이 바다에 나가지만 아이들은 어부가 잡아오는 물고기 말고는 다른 먹을 것이 없습니다. 무섭게 폭풍우가 치던 어느 밤, 잔나는 바다에 나간 남편을 걱정하다가 이웃집 여자를 떠올립니다. 이웃집 여자는 남편을 바다에서 잃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가 병이 들었죠. 하지만 이웃집 여자는 이미 죽음을 맞이한 뒤였습니다. 그 곁에 부둥켜안고 있는 어린 두 아이들을 본 뒤 잔나는 버거운 삶 속에서 이 아이들까지 보살펴야 할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의 모습이며, 사랑, 죽음, 희망,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빛과 어둠을 표현한 아름다운 그림
책의 전체를 감싸는 어둠은 빛을 숨기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빛은 촛불이나 등대처럼 작은 모습으로 희미하게 우리를 따라다니고 희미했던 빛은 마지막에 커다란 반전으로 폭발하며 희망을 나타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탈리아의 그림 작가 키아라 피카렐리의 그림을 통해 톨스토이의 작품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둠은 절박한 상황을 더욱 극대화해서 독자들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줍니다. 또한 어려운 선택 앞에서 갈등하는 여인의 마음의 수심을 표현해 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어둠에 대한 묘사는 빛을 더욱 밝게 빛나게 합니다. 독자들은 키아라 피카렐리의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몰입해서 깊게 읽을 수 있고, 주인공의 고단한 삶에 공명할 수 있고, 존엄한 선택의 웅장함에 매료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전하는 진정한 포용의 의미
톨스토이는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세상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보통의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가난은 톨스토이의 많은 작품에서 중요한 화두입니다.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인간으로서 존엄을 잃지 않는 톨스토이의 주인공들은, 삶의 단순한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