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문 혹은
내가 어떻게 이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지로 시작한다
첫날
길을 잘못 든 배
플라밍고만에 도착해
특별한 입양아
꿀섬으로 가는 길
추밀 고문관의 경고
꽃 학교와 벌 학교
거북 에밀리에
멜리페라의 닭 농장
둘째 날
자갈 다리를 건너
현명한 황소개구리
노인과 사자
슬픈 경험
주주섬으로 날아가기
호르네만 교수와 독수리
에버그린 경
바오바브나무 위 파빌리온
셋째 날
그리스의 물 요정
바다 밑 모험
발명가 카토 박사
행복한 섬 중앙은행
여러 가지 소식
집으로 가야 한다
행복에 대하여
넷째 날
정다운 옛 친구들
다시 플라밍고만으로
멋쟁이 들쥐 신사와 음악 엘리베이터
기린이 작곡한 탑
포세이돈만
다섯째 날
그림 그리는 염소와 마법 안경
아본강에 배를 띄우고
하늘색 기선
여섯째 날
하늘을 나는 찻잔 세트
빨간 호수와 설탕 빙하
나프쿠헨 골짜기
우스꽝스러운 독수리
돌고래 뗏목
작은 항구
맛있는 마을
돈키호테의 손님이 되어
일곱째 날
다시 찾아온 기선
소원을 이루다
행복한 올가
시험 치는 흰꼬리수리
행복한 섬을 떠나며
■ “천국이 아직 있다고 세상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모험 이야기나 탐정 이야기를 좋아하잖아요.
그런 이야기엔 자동차나 비행기나 오토바이가 적어도 하나쯤은 나와야 하죠.
제 이야기엔 그런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중엔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일도 많을 겁니다.
……
요즘 어른들은 사랑 이야기나 범죄 이야기를 좋아하잖아요.
그런 이야기엔 살인이나 폭동이나 이집트 황제의 무덤이 적어도 하나쯤은 나와야 하죠.
제 이야기엔 그런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중엔 어른들이 재미있어할 일도 많을 겁니다.
……
아이들은 언젠가는 어른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어른들은 전에는 아이였으니까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보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힘으로 다른 이를 억누르지 않고, 모두가 번갈아 가며 일하고, 모든 이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행복한 세상, 행복한 섬. 이 책에서 그 모두의 범위는 인간을 넘어 동물과 식물에까지 이른다. 사람이 모기를 입양하고 강치나 비비와 친구가 되며 때로는 오랑우탄이나 펭귄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운다. 과일나무가 시를 읊고 대추야자나무가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인간에게만 이성이나 정신이 있다는 생각은 또 얼마나 편견인지…….
음악 소리로 모든 것을 지어내는 섬이 있고, 붓으로 그린 그림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섬도 있고, 동화의 작가와 주인공들이 모여 사는 섬도 있다. 그 섬들 하나하나가 마법의 물감으로 그려 낸 나비처럼 우리 눈앞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 곧 나풀거리며 날아갈 것만 같다. ‘행복한 섬’이라는 우리말 제목은 그런 느낌을 담고 있다.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뿐만 아니라 그 섬 자체도 행복하다는.
노 선장이 들려주는 재치 있고 기발한 모험담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 또한 점점 커지는데, 왠지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