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제1장 철학에서 문학을 찾다
제2장 기독교 혹은 유럽
제3장 밤과 십자가, 그리고 에로스.『밤의 찬가』에 나타난 시적 정체성
제4장 소설, 메르헨Marchen으로 가는 길을 걷다.장편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 (1
제5장 메르헨, 합일合一을 향한 동경.장편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 (2
제6장 황금시대의 예시豫示
제7장 메르헨, 시와 얽혀서 꽃피다
제8장 히아신스와 장미꽃.『자이스의 제자들』
제9장 노발리스 메르헨의 구조와 성격.장편소설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을 중심으로
제10장 노발리스의 동시대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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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발리스는 상징이자 사건이다”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노발리스의 삶과 작품 세계 탐구
문학을 둘러싼 현실의 변화를 두루 살피는 총체적 성찰로 “한국 문학의 균형추” 역할을 해온 비평가 김주연의 연구서 『노발리스』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전체와 개인, 이성과 감성, 세속과 신성성 등 양극성의 대립과 갈등에 주목하고 이를 극복하는 문학과 이론을 탐구하는 데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독일 정신의 본류를 관통하는 신칸트학파와 낭만주의 정신에 깊게 영향 받은 독문학자이다. 이번에 출간한 저서 『노발리스』는 저자가 천착해온 주제인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노발리스(1772~1891의 삶과 작품 세계를 면밀하게 탐구한 책이다. 노발리스라는 인물은 낭만주의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며 메르헨의 문학적 기능과 위상을 확립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책을 통해 노발리스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으며 어떤 사상을 바탕으로 어떤 작품 세계를 펼쳤는지, 김주연의 깊이 있는 시각을 통해 두루 조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
“노발리스, 과연 그는 누구인가?”
철학과 신학, 문학의 통합을 꿈꾼 독일의 대표적 시인
노발리스는 문학가이자 철학자였으며 낭만주의 정신을 가장 전형적으로 구현한 독일 작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살았던 18세기 후반은 계몽주의 사상이 지배적이던 시기에 ‘낭만주의’가 불어닥치며 등장한 일종의 ‘시의 시대’였다. 그는 철학의 사색적 측면이 가져오는 추상성을 문학의 구체적 현장성으로 극복하고자 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통합의 면모를 보였다. 그의 문학은 자연을 존중했으며, 학문적으로는 철학과 신학의 조화를 꾀했고, 고대 이후 사상의 흐름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었다. 특히 노발리스의 메르헨은 계몽주의 후기와 낭만주의 전기가 상호작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노발리스의 삶과 문학은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