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초원 빌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층간 소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일주일 전, 낡고 허름한 초원 빌라로 이사 온 성민이네 가족은 즐겁고 웃음 가득한 집을 꿈꿨지만 이 바람은 며칠 안 가 와르르 무너집니다. 아랫집에서 시끄러워 아이가 공부를 할 수 없다며 매일같이 항의를 했기 때문입니다.
“시끄럽게 하면 백만 원 넘게 내야 할 수도 있어.”
“내가 정말 못 살겠다.”
시골에서 세상 편하게 살던 성민이는 이제 집 안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놀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바깥은 위험하니 나가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 공놀이도 하지 못했지요. 같이 놀 친구도 없었습니다. 윗집과 아랫집에 또래 아이들이 살고 있지만 어른들이 매일 같이 싸우는 탓에 아이들끼리도 사이가 가깝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성민이는 우연히 초원 빌라에 사는 아이들과 마주칩니다. 서로 짜증을 내며 다투던 그때, 성민이와 아이들은 놀라운 일을 겪게 되지요. 초원 빌라가 검은 눈물을 흘리더니 자신들을 데리고 하늘을 날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는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집이 되고 싶었어. 밖에서 힘든 일이 있었어도 돌아오면 웃을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집 말이야.”
아이들의 놀라움이 가라앉을 즈음 초원 빌라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바람을 말합니다. 그건 바로 초원 빌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일부러 힘들게 사는 것 같은 어른들은 타인의 꼬투리를 잡으며 공격하기에만 급급합니다. 아이들 또한 어느 샌가 행복을 잊어가고 있지요. 초원 빌라는 그런 아이들에게 드넓은 들판과 청량한 바다,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보여주면서 잊고 있었던 행복과 휴식을 선물합니다.
초원 빌라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떴다, 초원 빌라》를 읽으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세요. 초원 빌라가 바라는 행복한 집, ‘즐거운 우리 집’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