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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래의 둠벙을 파다 (농업 혁신을 이끈 김병원 회장의 둠벙 경영전략
저자 김병원
출판사 주식회사위즈덤하우
출판일 2019-11-20
정가 17,000원
ISBN 979119042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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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농협의 존재이유는 죽어도 농민이다

1. 아픈 역사가 나를 깨웠다
어머니의 눈물 | 진흙 속에서 피어난 꿈 | 그래도 농협이 있었기에 | 제가 한번 해볼랍니다 | 이제는 그 질문에 답해야 할 때 | 4년을 8년처럼 뛰겠습니다

2.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곳간은 비고, 가야 할 방향을 잃다 | 이념교육을 출발점으로 삼다 | 협동조합은 그 자체가 경쟁력 | 농민이 있기에 농협이 있다 | 어쩌다 일본 농협이 그리 되었을까? | 목적은 가슴 뛰게 하는 것 | 이제 우리의 가치를 팔자 | 보이지 않는 문화가 격차를 만든다

3. 통해야 산다
변화의 요구에 떠밀려 나오다 | ‘빠른’ 아닌 ‘바른’ 신경분리를 원했다 | 피가 돌지 않는 농협의 심장 | 우리는 하나다 |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 도시와 농촌, 함께 길을 찾다 | 스스로 농민을 위한 길을 찾다 | 약한 고리부터 살펴라 | “농협회장이 오고 있어요” | 농협의 모든 계열사는 협동조합 기업이다

4. 성장 격차를 줄여라
농민은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서서히 잊혀 간 농업의 역사 | 낮은 기울기를 끌려올려라 | 농업, 농촌은 공공재 | 스위스가 아름다운 이유 | 농업정책이 관건이다

5. 둠벙을 파다
둠벙, 지혜가 담긴 그곳 | 왜 농가소득 5천만 원입니까? | 농가소득 4천만 원 돌파의 주역들 | 둠벙에 담긴 농심 | 물은 낮은 데로 흐른다 |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 하려면 두려워하지 말라

6. 남의 등을 타라
국수나무의 역설 | 협동조합 금융의 힘 | 오해의 프레임부터 바꿔라 | 오직 농민을 위해 손잡다 | 농업도 이제 정보로 관측하는 시대 | 농업을 끌어올릴 지렛대, 농협 | 협동조합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활용하자 | 협동조합 노벨상을 받다

7. 오늘은 내일의 역사이다
반성부터 하겠습니다 | 농협의 3원색 | 방 안의 코끼리 | 농협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자 | 기하급수 시대에 필요한 인재 | 젊은 농촌을 꿈꾸며 미래를 그리다 | 발은 땅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미래의 둠벙을 파다

김 회장의 경영론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것은 ‘둠벙론’이다. 둠벙의 사전적 의미는 ‘웅덩이’지만, 둠벙은 물을 대기 힘든 논밭에 물을 공급하는 소규모 저수지다. 우리네 선조들은 쏟아지는 비를 군데군데 가둬 두었다가 갈수기에 그 물을 요긴하게 활용했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둠벙의 물을 퍼내는 날이면, 어디서 왔는지 모를 미꾸라지, 붕어, 메기와 같은 물고기들이 지천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네 조상들은 물이 없어 농사를 못 짓는 땅이라고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둠벙이라도 파서 논을 일구었다. 희망이 없다고 여기는 순간 희망은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김 회장은 “농업 발전을 위한 둠벙을 끊임없이 파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협이 실시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 둠벙을 파놓으면 그 속에 무엇이 담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둠벙 속을 헤엄치는 어디서 왔는지 모를 물고기들처럼, 어디서 비롯되는지 모를 성과와 희망들로 가득 찰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에게 둠벙은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것은 분명 언제 있을지 모를 위기와 환경 변화에 대응할 대비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 속으로

“농협, 너네들은 대체 누구를 위한 조직이냐고?”
내게 던졌던 그 농부의 질문을 나는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 오히려 그 물음은 내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한마디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질문에 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30년간 농협에 몸담았던 내게 선택이 아닌 의무였고, 내 삶을 향한 사명이었다.(p.46

한국 농협도 균형을 다시 찾아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차원의 경영체를 우선시해 오던 것에서 그 무게 중심을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운동체적 무게로 옮겨야 했다. 그래서 농 ·?축협의 모든 경영 활동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고, 중앙회와 계열사의 사업은 농 ·??축협의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