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국호로 보는 분단의 역사
저자 강응천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19-11-13
정가 15,000원
ISBN 9788972979432
수량
들어가며

1부 대한과 조선은 어디에서 왔는가?

1장 대한민국의 기원
1. 조선에서 대한으로
2. 제국에서 민국으로
조선 왕조의 민국/공화국과 민국
3. 대한민국의 정치적 뿌리
독립운동 통합사령부의 국호/임정의 분열과 대한민국의 상대화/‘장칠손삼(蔣七孫三’-임정 유감

2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기원
1. 민주공화국과 인민공화국
민주공화국 중에도 제일 좋은 인민공화국/혁명적 인민공화국
2. 소비에트 이야기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적 뿌리
박헌영과 조선공산당/김일성과 조국광복회/김두봉과 조선독립동맹

2부 해방 공간의 통일 국호 쟁탈전

1장 예비 국호들의 백화제방
1. 대한민국임시정부 대 조선인민공화국
인공 수립과 임정의 반격/인공도 임정도 안 된다는 미군정
2. 인민공화국 대 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공화국 수립 만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부상(浮上

2장 통일 국호를 향한 마지막 승부
1. 좌조선 우대한
2. 제3의 국호 고려
3. 남북 사회주의자들의 신경전

3부 통일의 코드에서 분단의 코드로

1장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1. 남한이 헌법 제정에 나서다
2. 헌법을 싸고도는 국회 풍경
3.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가는 길
1. 북한이 헌법 제정에 나서다
2. 아홉 자 타령 - 민주주의 첨삭 논쟁
3. “우리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3장 남북한 국호의 특징
1. 대한민국 국호의 특징
근대성의 코드/반공의 코드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의 특징
세계사적 실험의 코드/반미의 코드

나가며

참고문헌
남북한 통합 연표(1897~1948
남북한의 국호는 왜 유별나게 이질적일까?
왜 남은 ‘대한’ 북은 ‘조선’을 민족 호칭으로 쓰게 되었을까?

왜 남북통사의 시작을 남북한 국호에서 시작해야 할까? 두 국호에 민족해방운동과 독립국가 건설 과정의 피와 땀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통일독립국가의 국호로 제출되었던 두 이름이 분단국가의 국호로 귀결되는 과정에는 한국현대사의 진로가 외세에 의해 단절되고 왜곡된 내력이 깃들어 있다. 남북한은 반만년 역사를 공유하고 서로 동족임을 강조하면서도 국호는 완전히 이질적이다. 심지어는 민족을 표시하는 칭호부터 남은 ‘대한’과 북은 ‘조선’으로 다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어 표기만 ‘코리아(Korea’로 공유할 뿐이다. 중국, 베트남, 독일 등 다른 분단국가들은 국호의 영어 표기뿐 아니라 자국어 표기에서도 분단 양측이 민족적 칭호를 공유했다.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중화’나 베트남공화국과 베트남민주공화국의 ‘베트남’처럼 말이다.

이렇게 유별나게 이질적인 국호 때문에 남북한은 평화와 통일을 향한 교류 협력 과정에서도 소모적인 불편을 겪어 왔다. 민족적 칭호가 다르다 보니 상대방을 ‘남측’이니 ‘북측’이니 하고 불러야 한다. 남은 북을 ‘북한’이라 하고 북은 남을 ‘남조선’이라 한다. 남북한 단일기도 한반도기와 조선반도기로 다르게 부른다. 중국, 일본 등 한자문화권에서는 남한을 한국(韓國, 북한을 조선(朝鮮이라 표기한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남북한이 본래 하나의 나라인 줄도 모를 것이다.

이 책은 남북한이 각각 대한과 조선을 민족적 칭호로 사용하게 된 유래는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민국은 무슨 뜻이고 영어로는 왜 북한 국호의 공화국과 같은 ‘리퍼블릭(republic’인지, 남한 국호의 민과 북한 국호의 인민은 무엇이 다르고 남한에서는 왜 인민이라는 말이 기피되고 있는지, 북한 국호는 왜 유난히 길고 복잡한지, 북한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알려져 있는데 왜 국호에 민주주의가 명기되어 있는지, 남북한이 공유하는 영어 이름 ‘코리아(Korea